스마트폰 보조장치로 일부 제한된 기능만 제공되고 있는 스마트워치가 내달부터 유심칩을 장착하고 정식 이동통신 서비스로 활용된다. 이통사들이 스마트워치용 전용요금제를 출시하고 본격적인 보급에 나서면서,
스마트워치 장려를 위한 보조금도 지급될 전망이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가 내달 중으로 삼성의 '기어S'를 시작으로 스마트워치를 위한 별도의 3G 데이터 전용 요금제를 내놓는다.
스마트워치는 기존 스마트폰과 비교해 극히 일부 기능만 제공되기 때문에, 기존 요금제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대에서 요금이 설계될 것으로 보인다.
유사한 사례로 이통사가 교육부와 운영 업무 협약을 맺고 시행중인 ‘U-안심알리비 서비스’를 들 수 있다. SK텔레콤은 T키즈폰 준 서비스로 월 8800원의 요금을 받고 있다. 위치추적과 같은 특화 기능 외에 음성통화, 문자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월 1만원 이하의 요금을 받고 있다.
삼성의 스마트워치 기어S 전용 요금제도 이와 같은 수준이 될 전망이다. 기어S는 3G 모듈로 전화통화, 자체 문자메시지(SMS) 수발신, 도로용 내비게이션, SNS 기능을 지원한다.
음성통화와 SMS 외 나머지 기능은 스마트폰의 테더링을 이용해도 무방한 수준이다. 하지만 합리적 수준의 요금제가 나올 경우 자체 통신 기능으로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관심은 스마트워치에 통신사의 보조금 지원이 이뤄질 것인가에 모아지고 있다.
통신사가 제공하는 보조금은 약정 기간동안의 기대 수익을 고려해 그 중 일부를 마케팅 비용으로 책정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월 1만원간 2년을 사용하면 총 24만원의 기대 수익 중 일부를 가입자 유치를 위해 선할인 방식으로 보조금을 지급하는 식이다.
통신사 한 고위 관계자는 “스마트워치 출시 초기에는 통신사들이 제품 판매 외에 추가 수익이 없기 때문에 매력을 갖기 어려운 제품이었다”며 “기껏해야 주력 상품인 월별 요금제 중심의 스마트폰 약정 가입자에 추가 구매 액세서리를 지원하는 정도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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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스마트워치가 이통사의 새로운 수익모델로 부각되면서 상황은 급변하고 있다. 통신사가 스마트워치 판매에 주력할 수 있는 상황이 됐고, 마케팅 명목으로 보조금도 집행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통사 관계자는 “휴대폰 시장이 포화된 상태에서 매달 이용료를 받을 수 있는 스마트워치도 통신사 입장에서는 보조금을 실을 만한 상품이 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보조금 지원 수준과 관련해서는 “여전히 주력 상품은 스마트폰 LTE 가입자이기 때문에 인터넷-IPTV와 같은 결합상품 모델로 보조금 지원이 가능하지만 액수가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