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레인지? N0…전기레인지 시장 뜬다

일반입력 :2014/09/24 15:40

김다정 기자

가전분야에서 전기레인지 시장을 장악하기 위한 각축전이 뜨겁게 진행되고 있다.

리홈쿠첸이 지난 18일 하이브리드 전기레인지에서 한층 더 발전시킨 스마트레인지를 출시했고 쿠쿠전자는 지난달 26일 하이브리드 에코 전기레인지를 내놨다. 전기밥솥 업계의 양대 라이벌 쿠쿠전자와 리홈쿠첸이 한 달 사이를 두고 전기레인지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것이다.

현재 전기레인지 시장은 새로운 업체들이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요동치고 있다. 코웨이와 동양매직은 지난 4월과 7월에 하이브리드 전기레인지를 출시했고 유럽주방가전의 강자 독일가전업체 지멘스 역시 앞으로 전기레인지 시장에 집중하겠다고 사업계획을 밝혔다.

지멘스 관계자는 청소기, 냉장고, 빌트인가전 시장은 정체에 이르렀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는 주방가전에서도 전기레인지가 유망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이렇게 가전업계에서 전기레인지 시장을 유망하게 보는 이유는 가스레인지에서 전기레인지로 교체 시기가 왔다고 보기 때문이다.

쿠쿠전자 관계자는 주부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주방가전이 가스레인지인데 현재 가스레인지에서 전기레인지로 시장이 변화하는 시기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리홈쿠첸 관계자는 최근 법이 바뀌어 가스레인지 설치시 안전장치를 의무 설치해야 한다며 설치비용으로 인해 단가가 비싸져 전기레인지 단가와 별 차이가 없어졌다고 전기레인지 시장 성장 가능성을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가스레인지 신규수요가 2014년까지 지난 10년간 30% 가까이 감소했지만 전기레인지 수요는 꾸준히 성장세로 보고있다. 전기레인지시장은 지난 2006년 12만6천대였던 시장이 작년에는 30만대까지 수요가 늘었다고 업계에서는 추산한다.

전기요금 누진세로 인해 전기레인지를 많이 사용할 경우 전기세 부담이 있을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 리홈쿠첸 관계자는 실제 제품을 사용한 체험단의 3개월치 전기료를 보면 보통 5~6천원의 비용이 더 들긴 했다며 이 경우는 하루 2끼를 먹는 정도였고 이 정도의 비용은 스마트레인지를 사용하는 편익보다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전기레인지에는 하이라이트, 인덕션(IH), 하이브리드가 있다. 하이라이트는 열판을 가열하는 방식으로 열을 발생시키는 코일 위에 주철 상판을 얹어 열전도 원리를 이용한 것이다. 그릇의 제한 없이 어떤 그릇이든 사용가능하지만 열전도율이 느린 편이다.

반면 인덕션은 그릇을 가열하는 방식으로 자력선으로 자기장을 흘려보내는 것이다. 열전도율이 높아 빨리 가열되지만 유리나 뚝배기와 같은 그릇은 사용할 수 없는 등 그릇 사용에 제한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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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리드는 최근 전기레인지 시장의 대세 제품으로 하이라이트와 인덕션을 합친 형태다. 쿠쿠전자, 코웨이, 동양매직, 지멘스 등에서 최근 출시한 3구 짜리 하이브리드 전기레인지는 모두 하이라이트 2구와 인덕션 1구로 구성돼 있다.

스마트레인지는 최근 리홈쿠첸이 기존 하이브리드 전기레인지에서 더 발전시킨 제품을 출시하면서 붙인 이름이다. 스마트레인지는 하이브리드에 있는 인덕션만 따로 떼어 만든 것으로 3구짜리라면 3구 모두 인덕션인 형태이다. 다만 기존 인덕션보다 열효율성을 높여 더 빨리 음식을 조리할 수 있게 했고 열의 세기 자체에 우림기능과 가열 기능 등으로 프로그래밍을 해 조리 편의성을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