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리 엘리슨, 오라클 CEO 물러난다

이사회 회장 겸 CTO로 엔지니어링 집중

일반입력 :2014/09/19 06:43    수정: 2014/09/19 09:24

황치규 기자

특유의 독설과 카리스마로 30년 넘게 오라클을 이끌어온 래리 엘리슨 오라클 최고경영자(CEO)가 물러난다. 오라클은 마크 허드와 사프라 카츠 공동 CEO 체제로 전환된다.

엘리슨은 최고기술책임자(CTO)와 이사회 의장을 맡는다. 빌 게이츠가 마이크로소프트(MS) CEO 자리를 내주면서 취했던 행보와 유사하다. 래리 엘리슨은 최근 70세가 됐다.

공동 CEO 체체아래 사프라 카츠는 제조, 회계, 법적 이슈 등을 맡고 마크 허드 CEO는 세일즈, 서비스, 산업별로 특화된 비즈니스 부문을 담당한다.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엔지니어링은 엘리슨이 책임진다.

래리 엘리슨은 사프라 카츠, 마크 허드와 함께 지년 몇년간 잘해왔다면서 우리는 앞으로도 계속 함께 일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지디넷은 일부 애널리스트들이 엘리슨의 생각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최근 분기 실적도 기대이하라는 것이다. 지난 분기 오라클은 매출 86억달러에 주당 순이익 22억달러(주당 48센트)를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대비 3%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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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는 오라클이 지난 분기 87억7천만달러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분기 실적은 오라클이 클라우드 모델로 전환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또 다른 포인트라고 지디넷은 전했다.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래리 엘리슨이 CEO에서 물러난다고 발표한 후 오라클 주가는 2.5%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