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 주주들 "엘리슨 보수 너무 많다"

일반입력 :2013/11/01 10:13    수정: 2013/11/01 10:45

래리 엘리슨 CEO를 포함한 오라클 경영진들이 주주들로부터 보수 지급을 거부당하는 일이 벌어졌다. 주주들은 회사 수익보다 경영진들에게 지급되는 보상이 너무 크다고 지적했다.

1일(현지시간) 미국 지디넷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오라클 연례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은 주요 경영진들에 대한 보수 지급을 거부하고 모든 이사진을 다시 뽑는데 동의하는 쪽에 표를 던졌다.

오라클 주주들이 회사 경영진들에게 돌아가는 보수 지급을 거부한 것은 지난해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그러나 주주들의 투표는 구속력이 없다.

주주총회에서 오라클의 마이클 보스킨 이사는 우리는 지속적으로 정보를 평가하고 있으며 회사를 경영하는 괜찮은 프로세스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외신들은 오라클 주주들이 경영진을 압박하고 나온 것이 성장 둔화 때문으로 보고 있다.

오라클은 데이터베이스,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 컴퓨터 서버 등의 사업을 하는데 최근 기업들이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를 사용하면서 성장이 둔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 오라클 수익은 전년 대비 3%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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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클 주식은 지난달 31일 기준으로 전년대비 7.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스탠더드앤푸어스 500지수가 25% 증가했다.

이런 가운데 래리 엘리슨 오라클 CEO는 387억 달러의 자산 가치를 인정받아 세계 부자 랭킹 8위 부자에 올라 있다. 그는 현재 미국에서 가장 많은 보수를 받는 CEO다. 그는 2013년 회계연도에 7천840만 달러의 보수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