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팹리스, 美 ‘주목받는 반도체 업체’ 선정

일반입력 :2014/09/17 18:52

송주영 기자

국내 레이트레이싱 개발 팹리스 업체인 실리콘아츠(대표 윤형민)가 미국 전자, IT 전문 매체인 'EE타임즈'가 발표하는 '2015년 주목해야 할 반도체 스타트업 기업'에 선정됐다고 17일 밝혔다.

EE타임즈는 지난2004년부터 매년 반도체 분야에서 주목할 만한 기술을 보유한 업체 60곳을 선정 발표한다. 이번 목록에는 실리콘아츠가 국내업체로써는 유일하게 선정, 발표됐다.

실리콘아츠는 벤처 팹리스 업체로 2010년 설립돼 실시간 레이트레이싱 기술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실시간 레이 트레이싱(Real-Time Ray-Tracing)'기술을 활용한 '레이코어' GPU는 '모바일 그래픽스 생태계를 흔들 기술'로 인정받았다.

'레이코어'는 3D 그래픽을 구현하는데 사용되는 GPU)로 기존 방식을 뛰어넘는 고화질의 3D 렌더링 레이 트레이싱을 사용하는 GPU다. 그동안 불가능하다고 인식되던 '실시간' 레이트레이싱을 세계 최초로 구현했다.

컨설팅업체 JPR 대표 존 페디는 “실리콘아츠는 광선 추적횟수가 최대 15단계까지 설정할 수 있다고 하는데 이는 믿기 힘들 정도로 대단한 것”이라며 “본사가 한국에 있음을 감안할 때 실리콘아츠의 주요 고객이 누군지는 아마 쉽게 추측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했다.

페디 대표는 JPR의 테크워치 리포트에서 “실리콘아츠는 현존 GPU 업체들과 차별화되는 기술 경쟁력을 보유한 기업이며 향후 5년 내로 인수될 것이라고 의심치 않는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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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형민 실리콘아츠 대표는 “현재 기술 로드맵 상에는 이미 실시간 패스 트레이싱 개발 계획이 구체화됐으며 실시간 패스 트레이싱은 모바일, 임베디드 시장에 굉장히 큰 영향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실리콘아츠의 실시간 레이트레이싱 기술은 현재 모바일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스마트폰, 태블릿 제품군 뿐만 아니라 VR (가상현실), AR (증강현실) 등 신개념 임베디드 분야에서의 적용을 위해 상품 기획,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향후에는 차세대 콘솔게임기에도 탑재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