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보다 더 나은 스마트워치를 내놓겠다.(리차드 유 화웨이 회장, IFA2014)”
“삼성전자, 애플에 도전할만하다고 믿는다.(샤오 양 화웨이 마케팅 이사, 美지디넷 인터뷰)”
중국 화웨이가 스마트폰 시장 3위 자리를 굳힌 후 삼성전자를 겨냥한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 3위로 뛰어오른 화웨이가 아직은 한참 쫓아가야 할 스마트폰 1위 삼성전자를 겨냥하고 있다.
15일 미국 지디넷은 중국 선전에서 샤오 양 화웨이 마케팅 이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삼성전자, 애플을 겨냥해 “도전할 만하다”고 한 발언을 소개했다.
이달 초에는 리차드 유 화웨이 회장이 스마트워치 출시 계획을 밝히며 삼성전자 기어S를 겨냥하기도 했다.
유 회장은 이달 초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2014 행사장에서 엔가젯과의 인터뷰에서 내년 초 스마트워치 공개 계획을 밝히며 구체적인 기능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삼성전자 기어S보다 더 아름다울 것”이라고 말다.
화웨이는 올 상반기 스마트폰 시장에서 62%의 출하량 성장률을 기록할 만큼 고속 성장하고 있다.
최근 월스트리트저널은 화웨이를 집중 조명하는 기사를 통해 미국 내 인지도는 낮지만 삼성전자에 위협이 될 만한 업체라고 평가했다.
화웨이는 지난 2010년 스마트폰 시장에 진출한 뒤 지난 4년 동안 높은 성장률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2011년 2천만대, 2012년 3천200만대 스마트폰을 출하하는 데 그쳤지만 지난해는 5천200만대로 늘었다.
샤오 양 화웨이 컨슈머비즈니스그룹 마케팅 담당 이사는 지디넷과의 인터뷰에서 올해는 스마트폰 출하량 9천만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화웨이는 지난 상반기 6천420만대의 모바일 기기 출하량을 기록했고 이중 스마트폰은 3천420만대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62%의 성장률을 나타냈다.
지난해 삼성전자가 3억대 이상의 스마트폰 판매고를 올린 것과 비교하면 화웨이와의 격차가 매우 크지만 성장 속도로 봤을 때는 수년안에 위협적인 존재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화웨이는 프리미엄폰 시장에서는 검증되지 않은 업체다. 최근 IFA2014에서 선보인 프리미엄급 어센드메이트7은 70만~80만원대 출고가의 제품이지만 풀HD 사양에 1300만 화소 카메라, 2.3GB 램으로 삼성전자 플래그십 제품에 비하면 사양이 다소 떨어진다.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브랜드 인지도는 삼성전자와 비교할 바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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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국내에서도 화웨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국내 한 IT업계 관계자는 “국내 업체가 경계해야 할 중국 스마트폰 업체는 샤오미가 아닌 화웨이”라고 평가했다.
샤오미가 특허 문제로 중화권 일부 국가, 러시아, 브라질, 인도 등 한정된 시장에서만 제품을 출시할 수밖에 없는 반면 화웨이는 장비 시장에서 쌓은 통신특허, 영향력으로 스마트폰 시장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