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신도림 디큐브시티에 가면 세계 최초 백화점 설치 3D전신스캐너부스를 볼 수 있다.
3D프린터 전문 콘텐츠 회사 포디웰컴은 지난 1일 신도림 디큐브시티 7층 롯데시네마 입구 앞에 ‘3D STUDIO M'이라는 정식 매장을 오픈했다. 이 매장에서 가장 돋보이는 것은 원형 구조의 스튜디오다.
부스 내부로 직접 들어가보니 64대의 카메라가 기자의 몸을 감쌌다. 한두대가 아니고 무려 64대라 촬영 시간이 오래걸릴 것 같지만 단 1초로 충분하다. 64대의 카메라를 한꺼번에 조절할 수 있는 컴퓨터 시스템이 부스 뒤쪽에 마련됐기 때문이다.
“자 카메라는 많아도 촬영 시간은 금방 끝납니다. 웃으시구 포즈를 한번 잡아보세요”
오상준 포디웰컴 이사의 말이 끝나자 64대의 카메라는 동시에 ‘찰칵’ 소리를 내며 촬영을 끝마쳤다. 이제 64대의 카메라가 찍은 사진을 기초해 높이 12cm 크기의 피규어를 제작하는 일이 남았다.
■ “아시아 최초의 3D 전신스캐너부스”
3D 전신스캐너부스 내부에 설치된 카메라들은 사람의 포즈와, 입고 있는 옷의 디테일을 살리기 위해 각기 다른 각도로 설정됐다. 오 이사는 64대의 카메라가 동시다발적으로 찍은 사진을 보여주며 “64장의 사진을 활용해 석고형태의 피규어를 3D프린터로 제작한다”고 말했다.
포디웰컴 3D 전신스캐너부스는 세계 최초로 백화점에 전시된 부스이지만, 아시아 최초로 개발된 부스이기도 하다. 오 이사 지난해 12월 포디웰컴을 창업하기 전까지는 3D프린터 관련 회사 운영 경험이 있어 3D프린터 관련 시설물 제작 노하우가 풍부했다.
“자체적으로 자비를 들여 64대의 DSLR 카메라를 구입해 스튜디오를 꾸몄습니다. 보통 힘든게 아니죠”
■ “3D STUDIO M은 종합 엔터테인먼트 공간”
오 이사는 3D 전신스캐너부스 정식 매장을 마련하기 위해 디큐브시티 뿐만 아니라 서울 시내 주요 백화점을 섭외했다고 한다. 다른 백화점들은 아직까지 3D프린터 산업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매장 허가를 내주지 않았지만, 디큐브시티 측은 포디웰컴의 매장 운영 계획에 신뢰성을 보였다고 한다.
“힘들게 3D 전신스캐너부스를 신도림 디큐브시티에 선보인 만큼 앞으로 이곳을 종합 엔터테인먼트 공간으로 발전시키고 싶습니다”
관련기사
- [르포]3D 프린터 만든 초등 과학동아리2014.09.16
- "3D프린터 일반소비자 보급 5년이상 걸려"2014.09.16
- 고흐 귀 3D프린터로 재현했다2014.09.16
- 3D프린터, 이제 과일도 만든다2014.09.16
오 이사는 “3D프린터 관련 재료 확보와 기반이 마련되면 피규어 제작 가격을 낮출 것”이라고 말했다.
단 1초도 걸리지 않는 촬영 시간 덕일까? 신도림 디큐브시티에 찾아오는 사람들은 생긴지 보름 정도 된 스튜디오 내부에서 자신의 모습을 담은 3D 무료 체험을 많이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