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컴퓨터’에 왜 A, B 드라이브는 없고 C드라이브부터 있는 거죠?”
최근 이 같은 내용이 유명 커뮤니티 등에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20대 이상은 A, B드라이브의 존재를 조금이라도 알고 있지만 초등학생 또래에서는 알 도리가 없지요.
12일(현지시간) 미국 IT 전문 매체 와이어드는 1980년경에 미국 NBC가 방영한 한 ‘텔레퓨처(TeleFuture)’ 프로그램 영상을 소개했습니다. 풀이하자면 ‘TV와 원격통신의 미래’ 정도 되겠지요.
영상에는 비디오 테이프를 이용한 VCR부터 도스(DOS)를 사용하는 모습, 비디오 디스크라는 지금은 생소한 저장장치를 통해 영상을 녹화하는 모습 등이 담겨 있는데 처음 보는 이들은 눈이 휘둥그래질 풍경이죠. 아마 불편해서 어떻게 쓰겠냐고 불평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물론 앞서 언급한 한 어린 학생의 궁금증에 대한 답도 들어있죠. 바로 B드라이브에 통상 할당되던 5.25인치 플로피디스크(디스켓)도 잠깐 모습을 비춥니다. A드라이브는 3.5인치 플로피디스크 드라이브 차지였습니다. 용량은 1.2MB~1.44MB 정도가 최고급 하이엔드 수준이었죠.
또 화면이 볼록하게 나온 구형 TV와 방송 신호 송출 기술 중 하나였던 씨팩스(Ceefax), 구리 전화선과 TV 방송망을 연동한 뷰텍스(Viewtex) 기술 등도 당시 최신기술로 등장했던 시기에요. 지금까지도 건재한 아메리카온라인(AOL)도 이때(1979년) 설립됐습니다.
당시 세계는 2차 대전 이후 경제 발전을 거듭해 점차 전자산업이 활발하게 성장하던 때였습니다. 이때 개발된 기술을 토대로 1990년대 삐삐와 휴대전화가 등장했고 이는 2000년대 들어 지금의 스마트폰 탄생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이는 이후 전 세계 민주화 운동에도 다양한 영향을 줍니다. 대표적인 사례로 2010년대 들어 있었던 중동 지역의 '아랍의 봄' 현상입니다. 보다 많은 사람들이 정보에 눈을 뜨고 더 많은 것을 알게 됐죠.
당시에는 그저 공상과학 정도로만 여겨졌던 스마트워치나 구글 글래스가 이제 현실로 다가왔습니다. 우주여행도 점차 가까워지고 있고요. 당시 엄청난 난제로 여겨졌던 일체형PC는 이제 거실에 놓여있고 TV화질은 당시 SD급 해상도와 비교도 할 수 없는 수준인 4K UHD 시대가 도래했습니다. 앞으로 또 어떤 혁신과 발전이 등장할지 기대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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