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청기-스마트폰 연계 특허 증가

10~20대 난청 환자 증가 탓

일반입력 :2014/09/11 12:00

이재운 기자

스마트폰과 보청기를 연계한 특허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특허청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보청기 관련 국내특허출원은 191건으로서 그 중 귓속형/고막형/초소형 보청기가 46건이고, 스마트폰을 이용한 보청기는 31건이다.

특히 스마트폰과 관련된 보청기 출원건수는 2007년 스마트폰의 사용이 활성화된 이후 대부분 집중되고 있다.

이는 난청 환자의 증가와 연령대 하락에 따른 현상으로 풀이된다. 스마트폰 등을 통해 음악을 크게 듣는 인구가 증가하면서 소음에 따른 젊은 난청 환자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 통계를 보면 소음성 난청으로 진료받은 10대 환자 수는 2006년 306명에서 2010년 394명으로 28%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이에 따라 보청기를 외부로 노출하기 싫어하는 10~20대 환자들이 보청기를 외부에서 보이지 않도록 하거나 이어폰, 헤드폰 형태로 만드는 특허 출원이 증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보청기 특허 출원인은 대부분 개인 또는 중소기업이었으나 최근 스마트폰 등의 개발과 함께 대기업을 중심으로 보청기 출원건수가 늘고 있는 것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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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청기 관련 최신 기술로는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제어기술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가운데, 외관상 보이지 않는 귓속형 보청기, TV·스마트폰 등 전자기기와 무선으로 연결하여 선명한 소리를 전달하는 무선 보청기, 스마트폰 앱을 이용한 이어폰 보청기 등이 있다고 특허청은 덧붙였다.

천세창 특허심사1국장은 “산업의 발전에 따라 보청기의 기술이 나날이 발전하고 있으나, 한편으로는 그 사용법이 복잡해지고 있다”며 “따라서 첨단기능을 간단하게 사용할 수 있는 알고리즘·프로그램의 보청기를 통해 모든 연령층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보청기 기술의 개발이 필요한 가운데, 경쟁력 있는 강한 특허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개발 초기부터 심층적인 특허전략을 분석하여 기술개발에 적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