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코시스템즈가 기존 서버 사업자들과 전면전을 벌이기 위한 신형 유니파이드컴퓨팅시스템(UCS)을 선보인 자리에서 레드햇과 손잡고 오픈스택 기반 클라우드 통합 솔루션을 내놨다. 레드햇판 오픈스택을 비롯한 오픈소스 기술 도입 고객에게 UCS서버와 넥서스 스위치를 표준 장비로 내세울 수 있게 됐다.
시스코는 4일(현지시각) 시스코 애플리케이션중심인프라(ACI), 신형 UCS서버, 레드햇엔터프라이즈리눅스(RHEL)에서 돌아가는 오픈스택플랫폼을 결합한 'RHEL오픈스택플랫폼용 UCS통합인프라(UCSO)'를 공개했다.
UCSO는 프라이빗, 퍼블릭,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겨냥한 인프라 솔루션이다. 시스코 넥서스 스위치, UCS서버, UCS디렉터 관리툴, 그리고 애플리케이션과 클라우드서비스 배포에 최적화된 스토리지 액세스 기술을 품었다.
3가지 에디션으로 제공된다. 엔터프라이즈 프라이빗클라우드 구축을 쉽고 빠르게 돕는 '스타터에디션', 대규모 확장이 가능한 프라이빗 클라우드 배치와 운영을 위한 '어드밴스드에디션', 시스코ACI를 활용한 정책 기반의 대규모 클라우드 배치와 운영을 위한 '어드밴스드ACI에디션' 등이다.
정식 출시 일정은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다. 일단 스타터에디션은 연말께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시스코로부터 인증을 받은 채널 파트너와 시스코 클라우드 컨설팅 서비스 조직을 통해 이 솔루션의 도입과 배치 기간을 앞당기기 위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시스코 UCSO 제공을 위해 제시된 레드햇의 역할은 양사가 함께 제공하는 연중무휴(24x7) 제품지원이다. UCSO 도입 기업은 양사 기술에 대한 전문가로 구성된 팀과 연중 전세계서 연락 가능한 '솔루션서포트'를 별도 구매할 수 있다고 시스코 측은 설명했다.
폴 코미어 레드햇 제품 및 기술 담당 사장은 통합인프라 시장 선도업체 시스코와 오픈소스 및 오픈스택 클라우드 인프라 분야를 주도하는 레드햇이 상호보완적으로 협력함에 따라 혼란기를 맞은 시장에서 독자적인 수익화 기회를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레드햇은 단순히 시스코의 오픈스택 기술지원 파트너로 나선 게 아니다. 두 회사는 오픈스택, ACI, 인터클라우드, 3개 부문에 관한 협력을 강화하는 데 합의했다. 이들은 현재 오픈스택을 도입한 대기업과 서비스공급업체에게 제공할 수 있는 '인터클라우드 레디' 솔루션을 묶어 내놓을 방침이다.
파드마스리 워리어 시스코 최고기술 및 전략책임자는 시스코는 파트너들과 함께 클라우드를 위한 클라우드, 세계 각지의 프라이빗, 퍼블릭,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상호 연결해 주는 '인터클라우드'를 만들어가고 있다며 레드햇과 유망 오픈소스 기술인 오픈스택, ACI, 인터클라우드 관련 협력을 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양사는 오픈스택 영역에서 협력해 기업 고객에게 상호 지원되고 인증받은 플랫폼을 통해 기술 개선과 기능 최적화를 제공하는 것으로 요약된다. 인증 아키텍처 제공, 독립소프트웨어개발사(ISV)와 독립하드웨어개발사(IHV) 생태계 조성, 클라우드 거버넌스, 클라우드솔루션 수명주기관리 서비스 등을 포함한다.
이들은 기업들이 ACI 정책 프레임워크를 오픈스택 환경으로 확장하는 데도 협력한다. ACI는 애플리케이션 단위 정책에 따라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보안 자원을 할당하고 관리해 주는 소프트웨어 '애플리케이션정책컨트롤러(APIC)'와 네트워크 장비로 구성된 제품으로 클라우드 정책기반 자동화를 실현해주는 솔루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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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햇은 시스코 인터클라우드 생태계 참여를 확대해 통신 및 서비스사업자를 겨냥한 '시스코 이볼브드서비스플랫폼'을 함께 개발한다. 여기엔 시스코의 하이브리드클라우드 배포용 소프트웨어와 가상화 플랫폼이 투입된다. 또 시스코는 레드햇 서비스형플랫폼(PaaS) '오픈시프트'와 오브젝트스토리지 '체프(Ceph)' 등에 협력한다.
이를 보도한 미국 지디넷은 양사는 시스코 플랫폼과 오픈스택 아키텍처를 융합한다는 목표를 바라보고 있지만 기술적인 전체 사항에 대한 상용화 시점을 구체적으로 공개하진 않았다면서도 최근 (상용 클라우드 솔루션 사업자인) VM웨어가 오픈스택 기술을 끌어안은 것처럼 오픈스택은 확고한 대세가 돼왔다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