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스택 품었다…VM웨어의 파격 행보

<샌프란시스코(미국)=임유경 기자>VM웨어가 소프트웨어정의데이터센터(SDDC)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사업 확장을 위해 경쟁 플랫폼인 오픈스택을 끌어안았다.

VM웨어는 오픈스택 통합을 통해 VM웨어 인프라 상에서 오픈스택 애플리케이션프로그래밍인터페이스(API)와 툴을 사용할 수 있게 했다. 단지 매니지먼트만 통합한 것이 아니라 하이퍼바이저, 네트워크, 스토리지 각각에 해당하는 VM웨어 솔루션과 오픈스택 프로젝트 사이 호환이 가능해졌다.

VM웨어는 25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연례 최대 행사인 ‘VM월드 2014’를 열고 VM웨어와 오픈스택 통합 제품을 발표했다.

이날 팻 겔싱어 VM웨어 최고경영자(CEO)는 “인프라스트럭처는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고 애플리케이션 구동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목적으로 (특정 인프라환경에 종속되는) 사일로 현상을 막는 것이 가상화 기술이 생긴 이유”라고 말하며 오픈스택과 통합 이유를 설명했다.

발표에 따르면 VM웨어 통합 오픈스택에서는 오픈스택API와 VM웨어 API를 한 인프라 안에서 같이 사용할 수 있게 제공한다. 이렇게 되면 오픈스택 위에서 구축된 애플리케이션도 VM웨어 환경 위에 도입해 사용할 수 있다. 이날부터 베타 버전 사용이 가능하다.

오픈스택 관리도 VM웨어 툴로 통합된다. 오픈스택 클라우드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 IT 관리자가 익숙한 VM웨 툴로 관리할 수 있게 됐다.

팻 겔싱어 CEO는 “오픈스택API에 친숙한 개발자들이 VM웨어 인프라에서도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며 “오픈스택 기술이 VM웨어를 통해 사용될 수 있게 되면서 더 이상 새로운 경계를 만들 필요가 없어졌다”고 강조했다.

VM웨어는 가상머신과 애플리케이션 가상화 기술인 컨테이너 기술 사이 최적의 조화를 이뤄 내겠다는 의지를 보이며 또 다른 개방형 생태계 구축을 예고했다.

팻 겔싱어는 “가상머신과 컨테이너는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문제가 아니다”며 “VM웨어는 엔터프라이즈급 컨테이너를 제공할 수 있고 따라서 컨테이너를 활용하는 최고의 방법은 VM웨어를 선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커, 구글, 피보탈과 이를 위해 협력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