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올해 상반기 동안 931만달러(94억2천만원)의 로비자금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현지시간) 외신들은 구글의 정치로비자금에 대해 미국 선거자금감시단체 '책임지는 정치센터(opensecrets.org)'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구글은 810만달러를 지출한 전미케이블통신협회(NCTA)를 앞질러 8위에 올랐다. NCTA는 타임워너, 컴캐스트 등의 회원사를 거느리고 전 FCC 의장 마이클 포웰이 협회장을 맡은 대규모 조직이다.
2004년 구글이 주식시장에 기업공개(IPO)를 했을 당시 이 회사의 로비지출은 연간 18만달러였다. 구글의 지난해 로비자금 지출은 1천580만달러였으며, 2012년 1천822만달러를 지출해 최고 기록을 세웠다.
구글이 초기에 공들였던 로비는 방송, 통신사업자의 시장 장벽을 무너뜨리는 것이었다. 하지만 현재 구글의 최대 관심사는 저작권, 특허 같은 지적재산권에 있다. 통신분야는 구글의 로비 목록 2위로 밀렸다. 3번째로 노동자 고용문제이며, 4번째가 '일반소비자제품안전성'이다.
'일반소비자제품안전성'이란 항목은 운전 중 구글글래스 착용 등 웨어러블 기기에 대한 활용폭 확대와 관련된다. 현재 미국 내 여러 주정부가 웨어러블 HUD(Head Up Display) 기기 착용을 금지하려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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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시크릿닷오알지의 통계에 제외된 자금도 있다. 구글은 150개 시민단체, 각종 무역협회, 학술단체 등에 자금을 대고 있다. 이들은 정치권 바깥에 존재하는 친 구글성향의 압력단체 역할을 하고 있다.
가령 전자프런티어재단(Electronic Frontier Foundation) 작년 정보기관의 도감청에 대한 IT업체의 협조에 대한 보고서 'Who Has Your Back'에서 구글에 가장 신뢰할 만하다는 의미의 점수를 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