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저우(중국)=조무현 기자>LG디스플레이가 중국 광저우에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공장을 완공하고 본격가동에 들어갔다. 지난 2012년 5월 공사를 시작해 2년 4개월만으로 세계 최대 TV 시장으로 떠오른 중국에 공급을 늘리고 현지에서 입지를 굳힌다는 계획이다. 가동은 지난 7월부터 시작했다.
1일 LG디스플레이는 중국 광둥성 광저우시 첨단기술산업 개발구에 위치한 LG디스플레이 차이나(LGDCA)의 8.5세대(2200mm x 2500mm) LCD 패널 공장 준공식을 가졌다.
현지법인인 LG디스플레이 차이나는 LG디스플레이를 비롯해 광저우개발구와 LG디스플레이의 주요 고객사이자 중국 TV세트 메이커인 스카이워스(Skyworth)가 각각 70:20:10의 비율로 투자한 합작사다. 총 투자 규모는 40억달러(약 4조원)로, 대부분 현지에서 자금을 조달했다.
이 날 준공식에는 문재도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 등 한국 정부 인사와 구본무 LG그룹 회장,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 조준호 LG그룹 사장, 김종식 LG전자 COO 사장, 신문범 LG전자 중국법인 사장, 김대훈 LG CNS 사장 등 LG계열사 주요 경영진, 허명수 GS건설 부회장, 그리고 창홍(Changhong), 하이센스(Hisense), 콩카(Konka), 스카이워스, TCL 등 주요 고객사 및 협력사 관계자 약 30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에 준공된 광저우 8.5세대 LCD 패널 공장은 33만평방미터(㎡, 약 10만평) 부지 위에 축구장 약 20개 크기인 연면적 12만평방미터(약 3만7천평) 규모로 조성됐다. 기존 모듈공장과 기숙사, 협력사 단지 등을 합하면 광저우 LG디스플레이 클러스터는 총 200만평방미터(약 60만평)에 이른다.
앞으로 광저우 8.5세대 LCD 패널 공장에서는 울트라HD 및 풀HD 해상도의 55, 49, 42인치 등 중대형 TV용 LCD를 주력으로 생산한다. 현재는 월 6만장(유리원판 투입 기준)의 생산량을 가지고 있으나 2016년 말까지 최대 월 12만장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은 환영사를 통해 “LG디스플레이 차이나가 성공적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LG디스플레이만의 생산 노하우와 경험 등 역량을 총 집결할 것”이라며 “세계 최고 수준의 디스플레이 클러스터로 발전시켜 중국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LCD시장 포화, 산업기술 평준화로 갈수록 치열해지는 한국·대만·일본·중국의 패널산업간의 경쟁과 각국들의 자국민산업보호정책이 강화되는 시장상황에서 기회이자 위협요소인 중국에서 직접 현지고객들에게 패널을 공급해 정면돌파를 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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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번 준공식에서 광저우 8.5세대 LCD 패널 공장은 국제표준에 부합하는 친환경 제조 공장임을 인정받아, 정책중국 정부로부터 중국 전 산업을 통틀어 최초로 녹색제조 인증을 수여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