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홍라희 리움미술관 관장이 횡령과 탈세 등의 혐의로 기소된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선처를 호소하는 내용의 탄원서를 제출했다.
이에 따라 지난 2년 동안 유산 소송으로 생긴 앙금을 씻고 삼성그룹과 CJ그룹이 화해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28일 삼성그룹에 따르면 최근 이재용 부회장, 홍라희 관장 등은 이재현 회장의 항소심을 담당하고 있는 서울고등법원 형사 10부에 이재현 회장의 건강 문제를 언급하며 선처해달라는 내용의 탄원서를 제출했다.
탄원서에는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 이명희 신세계 회장 등 범 삼성가 인맥 등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현 CJ 회장은 탈세, 배임, 횡령 등의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재판 과정 중 신부전증을 앓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이재현 회장은 지난해 8월에는 신장이식 수술을 받았으며 건강 악화로 구속집행정지 상태에서 재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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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 관계자는 탄원서 제출에 대해 “집안의 문제여서 회사에서는 자세한 내용을 알 수 없으나 가족간의 정리를 생각해서 선처를 탄원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12년 이후 이병철 회장의 상속재산을 둘러싸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이맹희 전 제일비료 회장의 갈등이 불거지며 소송전을 한 바 있다. 1, 2심 모두 이건희 회장이 승소했고 지난 4월에는 이맹희 회장이 항소를 포기하며 소송전이 일단락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