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진 LG 사장 “질리도록 연구한 청소기”

프리미엄 청소기 코드제로 공개 간담회에서 강조

일반입력 :2014/08/27 15:07

이재운 기자

조성진 LG전자 HA사업본부장 사장이 새로 출시하는 ‘코드제로’ 무선 청소기에 대해 자신감을 피력했다.

조 사장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LG전자가 새로 선보인 코드제로 무선 청소기는 프리미엄 제품답게 완벽을 추구했다”며 “출시를 7개월 가량 늦출 만큼 공들인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LG전자는 그 동안 청소기 시장에서 고급형 시장과는 다소 거리를 둔 행보를 보여왔다. 로봇청소기 시장에서 다소 높은 가격을 책정해 유럽 시장 공략에 나서기는 했지만 일반 무선청소기나 핸디청소기, 침구청소기 등에서는 오히려 중국산과의 가격 경쟁을 추진했었다.조 사장은 더 이상 가격 경쟁이 아닌 자사의 모터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프리미엄 시장에 대한 공략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를 위해 지난해 말 청소기 담당 부서를 세탁기 담당 조직으로 이관했다. HA사업본부 자체를 세탁기와 냉장고, 키친패키지 중심으로 재편하고 1위 제품의 DNA를 다른 제품군에도 확신시킨다는 전략에 따른 것이었다.

이후 세탁기에 적용된 모터 기술을 청소기에 활용하고, 그룹 내 계열사인 LG화학이 보유한 전기자동차 배터리 기술까지 접목해 배터리 하나로 최대 40분까지 사용 가능한 무선 청소기를 개발했다.

조 사장은 “시중에 나온 청소기를 다 창원 집에 가져다 놓고 일일이 시험해가며 불편 사항을 점검했다”며 “엔지니어들이 질리도록 연구시켜가며 출시도 원래 계획보다 7개월 미룬 프리미엄다운 제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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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포화 상태에 이른 세탁기나 냉장고 시장과 달리 청소기 시장은 현재 전 세계 130억달러 규모로 우리가 기술을 충분히 확보하고 있으면서 동시에 빨리 성장시킬 수 있는 시장이라고 판단했다”며 “전체적으로 시장은 3% 내외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데 우리는 그것 이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탁기 전문가로 잘 알려진 조성진 사장은 코드제로 무선 청소기 신제품 공개를 맞아 직접 제품 콘셉트 영상에 출연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코드제로 신제품은 다음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박람회 IFA2014에서 선보일 예정이며 국내는 물론 유럽과 북미 등 전 세계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국내 출시 예정 시기는 오는 10월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