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게임들, 국내 서비스 중단하나

일반입력 :2014/08/26 15:13    수정: 2014/08/26 16:10

김지만 기자

페이스북의 자체 게임 플랫폼에 올라가있는 페이스북 게임들이 26일부터 서비스를 중단해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게임콘텐츠등급분류위원회(이하 게임등급위)의 요청에 따라 국내에서 게임물 등급을 받지 않은 게임들의 서비스를 중단했다. 현재 이미 26일 오후부터 게임들의 서비스는 막혀있는 상태다.

페이스북 게임들이 국내 서비스 중단을 선택하게 된 이유로는 게임등급위가 페이스북 게임들을 온라인 게임으로 간주했기 때문이다. 페이스북 게임은 모바일에서도 즐길 수 있지만 플랫폼의 특성상 온라인 웹 페이지를 통해서도 즐길 수 있다.

모바일 게임에 대한 등급 심의는 현재 자율에 맡겨 놓은 상황이지만 온라인 게임에 대한 등급 심의는 기존과 마찬가지로 게임 서비스 이전에 등급 분류를 신청해야 된다. 게임등급위는 모바일과 온라인에서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페이스북 게임들을 온라인 게임으로 본 것.

이러한 이유로 페이스북에 게임을 올려 놓은 게임사들은 등급을 따로 받지 않는 이상 서비스를 실시할 수 없게 됐다. 서비스 재개를 위해서는 게임등급위로부터 등급 심의를 받은 후에야 가능하다.

하지만 서비스 중단 후 재개에 대한 희망은 밝지 않다. 대부분의 게임사들이 해외 게임사들로 국내 지사 없이 글로벌 콘텐츠로 페이스북 게임 서비스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국내 서비스만을 위해 추가 개발 비용 등을 지불해가면서 등급을 받기에는 무리가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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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크지 않은 국내 페이스북 게임 매출액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국내에서 페이스북 게임 서비스를 이어가고 있는 관계자에 따르면 사실상 페이스북 게임들은 국내 매출보다는 해외 매출에 더 기대고 있기 때문에 국내에서 게임을 내리고 해외에 더 주력하는 방향을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이번 페이스북 게임들의 국내 서비스 중단 사태는 당분간 관련 이슈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플랫폼간의 융합으로 게임 서비스 또한 모바일과 온라인을 넘나드는 경우가 많아 질텐데 게임등급위의 조속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