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낚시성 제목 장사꾼에 철퇴

무슨 내용인지 모르는 헤드라인 단 링크 견제

일반입력 :2014/08/26 09:13    수정: 2014/08/26 09:14

황치규 기자

페이스북이 콘텐츠 물관리를 위해 뉴스피드 알고리즘을 바꿨다. 이번에는 게임이나 스팸을 막기 위한 것이 아니다. 내용이 뭔지 파악하기 힘든 낚시성 제목을 단 링크를 퍼뜨리는 이른바 클릭바이트(Clickbait) 장사꾼들을 정조준했다.

페이스북에 따르면 클릭바이트는 콘텐츠를 올리는 이가 구체적인 정보를 말하지 않고, 보다 많은 사람들이 많이 보도록 조장하는 헤드라인의 링크를 거는 것이다.

페이스북은 회사 블로그에서 다음과 같은 링크를 예로 들었다.두 스타가 지난밤 레드카펫에서 크게 싸웠다는건데, 링크를 누르지 않고서는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이해하기 힘든 링크다.

페이스북은 클릭바이트성 콘텐츠 제목은 링크를 누르는 이들이 많을지 몰라도 사용자가 그것을 좋아한다는 의미는 아니다고 강조했다. 사용자들을 상대로 뉴스피드에서 어떤 유형의 콘텐츠를 좋아하는지 물었을때, 80%가 읽기전에 전체 글을 봐야할지 말아야할지 도와주는 스타일의 헤드라인을 선호한다고 답했다는게 페이스북 설명이다.

페이스북은 클릭바이트성 콘텐츠를 파악하기 위해 사용자가 링크를 누르고 난 후 기사에서 보내는 시간의 양을 추적하는 방식을 알고리즘에 적용했다. 링크를 누른 뒤 페이스북으로 바로 돌아간다면, 그 콘텐츠는 제목처럼 인상적이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경우 페이스북은 검색 랭킹에서 해당 포스트에 대한 가치를 떨어뜨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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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페이스북은 좋아요나 댓글 등 해당 포스트에 대한 사용자 참여 수준도 조사해 알고리즘에 반영한다.

미국 IT전문 미디어 기가옴은 페이스북의 이번 조치에 대해 소셜 미디어로 주목받고 있는 업워시와 버즈피드에 타격이 될 수도 있다고 전해 눈길을 끈다. 꼭 그런건 아니겠지만 페이스북의 알고리즘 정책 변경은 이들 회사가 클릭할만하 가치가 있다는 헤드라인을 만드는데, 부담이 될 수 있다는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