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의 ‘메신저’ 앱이 사용자들 사이에서 상당한 악평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씨넷은 분석 사이트 앱애니 자료를 인용해 지난 1개월간 페이스북 메신저 앱에 별점 1개를 준 사용자가 5만9천여 명에 달한 반면, 5개의 별점을 준 사용자는 2천700여 명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단, 이 리뷰가 실제로 페이스북의 메신저 앱을 사용해본 사용자로부터 이뤄진 것만은 아니다. 앱애니는 사용자가 앱 리뷰를 게시할 수 있도록 하고 있지만, 앱을 실제로 사용했는지 묻지 않기 때문이다.
페이스북은 지난 달 기본 페이스북 앱에서 모바일 메시징을 폐지하는 최종 단계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회사는 4월 메신저 전용 응용프로그램을 유럽에서 출시했으며, 이후 서비스 지역을 늘려나갔다.
독립형 모바일 버전 페이스북 앱을 통해 메시지를 보내려고 하면 사용자는 메신저 다운로드를 강요받는다. 페이스북 앱에서 받은 메시지를 확인하는 것은 여전히 가능하지만, 회신하려고 하면 반드시 독립형 메신저를 설치하게끔 유도되는 것.
외신은 예상대로 표준 페이스북 앱을 통해 메시지를 보내는 것에 익숙해 있던 이용자들로부터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페이스북은 현재 웹상에서 나오고 있는 비판들을 대체적으로 듣지 않는 자세를 취하고 있다는 것.
대신 회사는 메신저 앱을 사용함으로써 상대편으로부터 약 20% 정도 더 빠르게 응답을 받을 수 있고, 페이스북 메인 앱과 메신저 앱 모두에게 도움을 준다는 점을 알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앱애니 사용자들은 코멘트란에 “이 응용프로그램은 싫다. 왜 모든 걸 어렵게 해버리는 것인가”, “정말 싫어서 매일 삭제하고 있다. 페이스북은 매일 이 끔찍한 앱을 다운로드 하도록 강요한다”고 쓴소리를 냈다.
국내 이용자들도 리뷰란을 통해 “옛날엔 이런 거 안 깔아도 대화됐는데 쓸데없이 왜 만들었는지 모르겠다”, “편의를 위한 건지, 이용자 확장을 위한 것인지 모르겠다”, “20% 빠르다는데 메신저 실행하는 시간 치면 그렇게 빠른지도 모르겠다” 등 대부분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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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페이스북 메신저는 막강한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강제 차단 및 다운로드 유도 정책으로 각국 구글플레이 스터어에서 무료 다운로드 순위 1위를 기록 중이다. 국내 애플 앱스토어에는 무료 인기 앱 2위에 올라 있다.
페이스북 대변인은 미국 씨넷을 통해 “우리는 메신저에서 최고의 모바일 메시징 경험을 제공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사진이나 동영상 그룹 채팅, 무료 음성 통화, 음성 기반의 메시지 스탬프를 전송하는 새로운 기능 등을 추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