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PDP 접어도 개안수술 사회공헌 유지

일반입력 :2014/08/20 11:48

이재운 기자

삼성SDI가 PDP 사업 철수에도 시각 관련 사회공헌을 계속한다. 주력 사업과 관련된 사회공헌을 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사회공헌활동의 의미를 생각해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20일 삼성SDI 관계자는 “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PDP) 사업 철수에도 시각 관련 사회공헌 사업인 노인 개안수술 지원 사업을 지속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회공헌활동은 기업이 자사 주력 사업과 연관된 활동을 이어가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동통신사의 경우 청각장애인의 개명 수술을 지원하고 디스플레이 패널 제조사의 경우 노인 등 저시력자의 개안 수술을 지원하는 사업을 진행한다.

삼성SDI가 PDP 패널 사업에서 철수하면서 기존 개안수술 지원사업 지속여부에 사회공헌 관련 업계가 주목한 것도 이 때문이다.앞서 삼성SDI는 PDP 사업과 연계한 사회공헌 활동으로 의료 혜택에서 소외된 산간도서지역 거주 노년층을 대상으로 무료 개안수술을 지원해왔다. 직접 현지에 의료시설을 갖춘 버스와 의료진을 보내 개안수술을 지원해주는 사업이다.

그룹 내 다른 디스플레이 패널 제조사인 삼성디스플레이는 개안수술 지원 대신 다른 종류의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삼성SDI가 PDP 사업에서 철수하고 배터리 제조사 변신을 외치면서 개안수술 지원사업도 삼성디스플레이로 넘어갈 수 있다는 가능성이 일각에서 제기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삼성SDI 관계자는 “PDP 사업 철수와 별개로 개안수술 지원 사업은 계속된다”며 “(타사로의 이관 등) 우리 회사가 해당 활동을 중단할 계획은 전혀 없는 상황”이라고 답했다.

사회공헌 관련 업계는 당장 중단하기 보다 순차적으로 대안을 마련하는 방식으로 정리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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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공헌 관련 컨설턴트인 한정원 마크스폰 대표는 “일반 기업의 사업군이 변동될 경우 3년 가량의 간격을 두고 서서히 비중을 줄여 정리하는 방법을 택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주력 사업과 관계없는 활동은 중요성이 감소하는 경향이 나타나기 때문에 일정 기간을 두고 정리하는 것이 기업과 사회 모두 윈-윈(win-win)하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SDI는 현재 2차전지,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과 관련해 사업장 인근 지역 아동을 초청해 태양광으로 움직이는 모형 자동차 제작이나 환경 보호 등과 관련된 교육을 진행하는 ‘푸른별 환경학교’를 개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