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 게임 ‘와우’, 다시 살아날까?

일반입력 :2014/08/17 08:44    수정: 2014/08/17 12:14

인기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이하 와우, WOW)의 새 확장팩 ‘드레노어의 전쟁군주’가 오는 11월 18일 출시된다.

월 정액제 방식의 와우는 세계적인 인기 온라인 게임이다. 이 게임은 전성기 시절 1천200만 명 정도의 유료 회원을 보유했었지만, 현재 680만 명으로 반토막이 났다. 새 확장팩이 하락세를 보인 와우에 새 바람을 불어 넣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대표 마이크 모하임)은 와우의 새 확장팩 ‘드레노어의 전쟁군주’의 출시일 등을 발표했다.

‘드레노어의 전쟁군주’는 오는 11월 13일 북미 유럽에 우선 선보인다. 하지만 한국 지역은 북미 유럽 출시 이후인 11월 18일 출시된다고 블리자드 측은 설명했다. 와우의 다섯 번짹 공식 확장팩 ‘드레노어의 전쟁군주’는 ‘불타는 성전’ ‘리치왕의 분노’ ‘대격변’ ‘판다리아의 안개’에 이은 신규 콘텐츠다. 이번 확장팩은 역사 속 워크래프트의 격동기로 돌아가 전설적인 영웅들과 힘을 합치고, 최강의 전쟁군주와 전투를 진행한다는 내용이다.

확장팩의 가장 큰 특징은 그래픽 개선이다. 약 10년 만에 캐릭터의 모델링이 리뉴얼된 것. 지난해 열린 블리자드의 단일 게임쇼 ‘블리즈컨2013’에선 와우의 주요 캐릭터 오크 종족의 그래픽 리뉴얼이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캐릭터의 모델링 개선을 결정한 것은 옛 온라인 게임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이를 통해 이용자의 만족도를 높이고, 그래픽 효과가 좋은 신작과 정면 승부를 벌인다는 계산도 깔렸던 것으로 보인다. 외형 뿐 아니라 내형적인 변화도 시도했다. 캐릭터의 레벨 상향조정(90->100), 하우징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주둔지 및 주둔지를 추종하는 AI NPC(인공지능 NPC) 등이 추가되기 때문이다.

주둔지는 이용자들이 자신의 취향에 맞게 구축할 수 있는 확장 가능한 거점 장소로 요약된다. 주둔지에 별도 추종자를 고용할 수 있고, 고용한 추종자를 활용해 자원 채취 등의 임무를 부여할 수 있다.

앞서 이 회사는 90레벨 점핑 캐릭터를 제공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드레노어의 전쟁군주’ 콘텐츠를 경험하기 위해선 일정 캐릭터의 레벨이 필요한데, 점핑 캐릭터를 구매하는 방식으로 해결할 수 있다. 점핑 캐릭터는 6만3천원에 판매된다.

그렇다면 ‘드레노어의 전쟁군주’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와우를 다시 살릴 수 있을까? 와우의 휴면 이용자를 얼마나 많이 흡수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달라질 것이란 게 전문가의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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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는 지난 2004년 겨울에 출시된 인기 온라인 게임이다. 이 게임은 월 정액제 방식 중 세계 시장 점유율 36%를 차지하는 등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드레노어의 전쟁군주’가 출시된 이후 회원 수를 얼마나 늘어날지 시장의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이는 이유다.

한 업계 전문가는 “대표적인 장수 온라인 게임 와우가 다섯 번째 확장팩으로 기대 이상의 성과를 얻을지 주목된다”면서 “와우의 회원 수가 매년 줄어들고 있지만, 이번 확장팩은 주둔지 등 색다른 콘텐츠와 그래픽 개선 등의 내용을 담은 만큼 재조명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