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정거장에서 지구 로봇 원격조종 성공

일반입력 :2014/08/12 10:26

손경호 기자

지구궤도를 돌고 있는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자동차 크기 만한 로봇을 원격조종하는데 성공했다.

11일(현지시간) 미국 씨넷은 유럽우주국(ESA)이 시속 1만7천마일(약2만7천358km)로 지구궤도를 돌고 있는 ISS에 탑승하고 있는 우주비행사가 250마일(약402km) 떨어져 있는 지구상 로봇을 조종하는데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독일 우주비행사 알렉산더 게루스토는 네덜란드에 위치한 '유로봇 로버'를 원격조종하면서 찍은 사진을 ISS로 전송했다.

해당 기술을 개발한 ESA 소속 유럽스페이스오퍼레이션센터(ESOC) 산하 어드밴스드미션콘셉트(AMS) 부서 킴 네르가드 연구원은 유로봇이 미래 우주 탐사 임무에 활용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커뮤니케이션, 운영기술에 대한 실험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ESA에 따르면 ISS와 유로봇 간 통신을 위해 사용된 새로운 네트워크는 송수신되는 신호가 끊기면 이를 저장했다가 다시 전송해준다. 미래 화성이나 달탐사를 위해서는 일명 '우주 인터넷'을 통해 원격에서 명령을 내리고 데이터를 송수신 받을 수 있는 기술이 필요해진다는 설명이다.

이러한 네트워크는 또한 먼 거리에 있는 만큼 신호 지연 현상을 수용해야 한다. 또한 우주비행사와 탐사선은 지구상 통제실과 연결돼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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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테스트가 성공하면서 앞으로 유로봇을 통해 다른 행성이나 우주선 내에서 달, 화성을 탐사하는 일도 가능하게 될 예정이다.

유로봇은 다양한 장비를 다룰 수 있는 2개 로봇팔과 330파운드(약150kg) 무게를 지지할 수 있으며 3D카메라, 힘 및 회전력 감지 센서 등을 갖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