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니아만도, 15년만에 다시 범현대가로

일반입력 :2014/08/11 16:02    수정: 2014/08/11 17:08

김다정 기자

김치냉장고 딤채로 유명한 위니아만도가 15년 만에 다시 범현대가로 돌아간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위니아만도 최대주주인 씨티벤처캐피탈파트너스(CVC)는 현대백화점 그룹에 보유지분 100%를 매각키로 하고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인수규모는 1천500억원으로 알려졌다.

위니아만도는 한라그룹 계열 자동차부품회사 만도기계 공조사업부 가전부서로 출발했다. 1995년 김치냉장고 브랜드 딤채를 출시하면서 가전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위니아만도의 전신인 만도기계 공조는 지난 1999년 흑자부도를 내면서 UBS캐피탈 컨소시엄에 매각됐다. 이후 2005년에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있던 CVC가 지분을 전량 인수했다.

CVC는 올해 위니아만도의 매각을 적극 추진했다. 지난 4월에는 인수합병(M&A)으로 성장한 KG그룹에 위니아만도를 매각하려 했으나 직원들의 반대로 무산된 바 있다. 당시 위니아 만도 직원들은 KG그룹이 인수대금 부담을 회사에 전가시켜 경영 부실이 심화될 가능성이 있으며 인수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없다고 주장하며 반대했다.

현대백화점그룹으로의 매각에 대해 위니아만도 직원들은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위니아만도 관계자는 현대백화점 그룹은 위니아 만도의 뿌리였던 한라그룹과 같은 범현대가여서 직원들도 지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한라그룹은 고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의 첫째 동생 고 정인영 회장이 창업한 회사이고 현대백화점 그룹은 고 정주영 회장의 셋째 아들 정몽근 회장이 운영하고 있다.

위니아만도는 현대백화점 인수 후의 시너지에 대해서도 기대하고 있다. 제품을 제조하는 위니아만도에 현대백화점 그룹이 가지고 있는 현대백화점, 현대홈쇼핑 등의 물류 유통 채널이 더해지면서 판로가 확대되는 효과도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