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서 “노트북용 패널-D램 공급 부족”

일반입력 :2014/08/11 07:26    수정: 2014/08/11 07:52

이재운 기자

세계 주요 PC 제조사인 에이서가 PC용 D램과 노트북용 패널에 대한 공급이 부족하다고 밝혔다.

11일 대만 디지타임스에 따르면 에이서는 2분기 실적발표 중에 최근 PC용 D램과 패널 공급이 부족해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고 밝혔다.

제이슨 첸 에이서그룹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유통 채널들로부터 강한 수요가 발생하고 있어 중국 충칭에 있는 공장에서 지속적으로 채용을 늘려야 할 정도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달에도 수요가 증가해 다음 분기에도 수요가 견조할 것이라고 예상했다.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에이서는 2분기 기준 세계 4위 PC 출하량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수요 증가에도 부품 공급이 원활하지 못해 수익성에는 다소 압박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디지타임스는 “노트북용 패널과 PC용 D램 공급 부족현상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데다 노트북 수요도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여 4분기까지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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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업계에서는 PC 시장에서 윈도XP 종료에 따른 교체수요 증가와 기업용 PC 교체주기가 맞물려 PC용 부품 조달이 원활하지 않다는 보고가 자주 등장하고 있어왔다. 에이서 측의 이날 발언으로 향후 상황도 녹록치 않다는 전망에 힘이 실릴 것으로 예상된다. 부품 업계는 수혜를 보겠지만 세트 제조사의 수익성 압박은 한층 강해질 전망이다.

한편 에이서는 회계연도 3분기(4~6월)에 매출 813억4천만 대만달러, 이익률 9.26%, 순이익 6억6천200만 대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9% 하락했지만 PC 시장의 하락세 속에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