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데스크톱PC 맥(Mac)에도 음성인식 인공지능 솔루션 시리(Siri)를 도입할 것으로 보인다.
7일(현지시간) IT 전문 매체 애플인사이더는 미국 특허청(USPTO)가 공개한 애플의 특허출원 문건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92페이지에 달하는 이 문건의 제목은 ‘데스크톱 환경에서의 지능적인 디지털 도우미(Intelligent digital assistant in a desktop environment)’로 여기에는 맥 환경에서 사용자의 음성을 인식해 이에 맞는 작업을 수행하는 것을 의미한다. 쉽게 말해 ‘맥에서 사용하는 시리’인 셈이다.시리는 애플이 지난 2011년 출시한 아이폰4S부터 적용하기 시작한 음성인식 인공지능 솔루션이다. 음성 명령을 내리면 이에 맞는 작업을 수행하며 대화형으로 진행해 사용자들이 비교적 자연스럽게 사용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애플은 앞서 이미 맥에서 음성인식 기능을 적용해왔다. '받아쓰기(Dictation)' 기능을 통해 사용자의 음성을 텍스트로 변환하는 기능을 제공해왔다.
애플이 지난해 제출한 해당 문건에 따르면 맥에서 적용될 음성인식 솔루션도 이와 유사한 형태로 설계됐다. 사용자의 평소 습관이나 성향을 학습해 이를 토대로 보다 사용자 의도에 맞는 작업을 수행한다.
음성인식 활성화를 위해 음성 명령어로 ‘헤이, 시리(Hey, Siri)’를 외칠 수도 있고, 키보드나 마우스, 터치패드에서 미리 설정한 특수 동작을 통해서도 할 수 있다.‘포커스 셀렉터(Focus Selector)’라는 기능도 눈길을 끈다. 마우스 커서를 원하는 위치에 놓고 거기에 있는 파일 등에 대한 작업을 지시할 수도 있다. 가령 한 파일 아이콘 위에 커서를 가져다 두고 파일 복사를 명령하면 해당 파일이 복사되는 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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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손처럼 디지털 도우미 활용하기’ 기능도 있다. 가령 문서 작업을 하다가 웹에서 이미지를 검색해 첨부해야 하는 경우, 문서 작성 프로그램을 빠져나가지 않고도 음성 명령을 통해 검색엔진에서 이미지를 검색, 첨부까지 할 수 있게 하는 기능이다.
애플이 이를 언제부터 실제 운영체제(OS)에 적용할지는 미지수다. 당장 출시할 OS X 10.10(요세미티)에는 이 기능이 포함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는 전했다. 다만 지난해 해당 특허가 출원된 만큼 실제 적용에 그리 많은 시간이 걸리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