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통사 3, 4위 합병 무산…이유는?

스프린트, 정부 반대로 T모바일 인수 철회

일반입력 :2014/08/06 11:15    수정: 2014/08/06 11:19

김지만 기자

미국 3위 이동통신사인 스프린트가 그 동안 꾸준히 추진해왔던 T모바일 인수를 철회했다.

6일 블룸버그 등 해외 매체들에 따르면 스프린트의 모회사인 소프트뱅크는 지난해 말부터 미국 4위 이통사 T모바일 인수를 위해 협상을 진행해 왔었다. 최근에는 T모바일 부채를 포함해 총 500억 달러(약 51조원) 규모의 인수안 합의를 눈앞에 두고 있다는 소식도 있었다.

하지만 스프린트와 소프트뱅크는 T모바일의 인수를 결국 포기하겠다고 6일 선언했다. 인수를 철회한 결정적인 이유는 미 당국의 반대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두 기업이 합병할 경우 경쟁을 제한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이 미국 연방통신위원회와 법무부의 시각이었다.T모바일은 매물로 시장에 등장하면서 다양한 글로벌 이동통신사들이 눈독을 들여왔다. 최근 프랑스의 이동통신회사 일리야드도 T모바일 인수전에 뛰어들면서 150억 달러(16조원)에 지분 56%를 사겠다고 했지만 T모바일은 이를 거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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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린트는 T모바일을 인수해 업계 1위인 AT&T와 2위인 버라이즌에게 대항하기 위한 전략을 구상해 왔다. 소프트뱅크는 스프린트에 이어 T모바일을 인수해 차이나모바일에 이은 세계 2위 이통사 자리에 올라서기 위한 그림을 그렸었다.

하지만 결국 미 당국의 결정적인 반대로 스프린트와 소프트뱅크는 수 개월을 공들인 인수 작업을 철회했고 결국 앞서 꿈꾸던 구상안도 무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