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 美 'T모바일' 인수 임박

모회사 도이치텔레콤과 합의 도달한 듯

일반입력 :2014/07/14 07:44    수정: 2014/07/14 07:47

소프트뱅크가 미국 이동통신사 4위 업체인 ‘T모바일 US’ 인수를 위한 막바지 협상을 벌이고 있다는 소식이다.

지난 12일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소프트뱅크는 미국 이동통신사 T모바일 US 인수를 위해 모회사인 도이치텔레콤과 대체적인 합의에 도달했다고 보도했다. 만약 이번 계약이 이뤄지면 소프트뱅크는 지난해 미국 이동통신사 ‘스프린트’에 이어 또 한 번 초대형 인수를 성사하게 된다. 일본 및 해외 8 금융기관이 인수 자금으로 설정한 융자범위는 총 4조엔(40조) 규모다.

소프트뱅크의 T모바일 US 인수 소식은 지난해 말부터 알려져 왔다. 당시 주요 외신들은 소프트뱅크가 T모바일 US 인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미국 채권시장에서 회사채를 발행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스프린트넥스텔이 먼저 자금을 차입한 뒤 이를 주식으로 바꿀 수 없는 보통사채(SB)를 발행해 메우는 식이 될 것이란 분석이었다.

이 같은 소식은 지난달에도 들려왔다. 월스트리트저널 등 주요 외신은 스프린트의 T모바일 인수가 임박했고, 스프린트가 T모바일 부채를 포함해 총 500억 달러(약 51조) 규모의 인수안 합의를 눈앞에 두고 있다는 설명이었다.

외신에 따르면 소프트뱅크 손정의 사장의 T모바일 US 인수는 일본의 통신 사업의 성공 사례를 미국에도 도입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회사는 휴대폰 사업에 진출할 때 단말기 대금을 0으로 책정해 세계 시장을 놀라게 했으며, ADSL 사업 때에도 타사에 비해 압도적으로 저렴한 전략으로 통신 업계에 혁신을 일으켜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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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의 사장은 최근 “미국의 LTE는 너무 늦고 최악이다”라고 언급하는 등 미국 내 통신 비즈니스의 상식을 근본부터 뒤집으려는 것으로 외신은 분석했다. 또 미국에서 일본 수준의 고품질 서비스를 적용할 경우 소프트뱅크의 도약에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인수가 성사될 경우 소프트뱅크는 연간 매출 기준 차이나모바일에 이어 세계 2위의 이동 통신사 자리를 꿰차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