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루머통신 전문가 은퇴…"돈 때문"

일반입력 :2014/08/04 14:47    수정: 2014/08/04 15:14

최신 모바일 신제품 소식에 목말랐던 일반 사용자들의 호기심을 비공식 정보와 실물 유출 사진으로 충족시켜 줬던 유명 블로거가 은퇴를 선언했다. 각종 루머통신으로 유명했던 프리랜서 '에반 블래스(@evleaks)' 얘기다.

블래스는 3일(현지시각) 오후 11시20분에 자신의 트위터에 모든 좋은 일은 끝나기 마련이라며 2년동안의 굉장함(amazing)에 감사를 표한다[은퇴]는 메시지를 작성했다.

그는 약 2년간 자신의 트위터 계정으로 삼성전자 갤럭시 시리즈, LG전자 G시리즈나 넥서스5, HTC 안드로이드 스마트워치, 마이크로소프트(MS)와 노키아의 안드로이드폰 '노르망디'나 루미아 시리즈, 구글 모토로라의 '모토X+1', 소니 엑스페리아 태블릿 제품의 사양이나 이미지를 제조사에서 공식 발표하기 전에 내놓곤 했다.

그는 지난 2011년 1월 5일 모바일전문블로그 포켓나우 사이트에 HTC가 통신사 AT&T용으로 내놓은 '인스파이어4G' 제품 이미지를 게재하면서 일을 시작했다. 이후에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갖고 주로 활동했는데, 은퇴 선언 직전인 지난 2일 모토로라 스마트워치 '모토360' 제품 이미지를 내놓기도 했다.

블래스가 이브리크스 계정을 삭제한다거나 업계를 떠난다는 얘긴 아니다. 개인적으로 계속 트위터를 사용하되 더이상 여러 매체에 오르내릴만한 모바일 업계 유출 정보를 들고 나타나진 않는단 얘기다.

그간 활발했던 활동에 비해 은퇴 선언은 다소 급작스럽기에 뜻밖이라는 반응이 많다. 트위터에서는 블래스에게 그간의 활동에 대한 고마움이나 은퇴에 대한 아쉬움을 표하는 메시지가 쏟아지고 있다. 블래스에게 왜 활동을 그만두느냐고 따져 묻는 이용자도 심심찮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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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래스를 직접 인터뷰한 온라인 IT미디어 더넥스트웹에 따르면 그가 유출정보 전문 블로거 활동을 접는 이유로 솔직히 밝힌 배경은 '돈' 때문이다. 트위터 메시지를 통한 정보 공유와 블로그 운영만으로는 수고한 만큼의 금전적 보상을 얻기가 쉽지 않았다는 것.

더넥스트웹에 따르면 블래스는 트위터 계정으로 월간, 주간, 트윗별 후원을 받으려 했지만 뜻대로 안 됐고 '온라인 구걸' 비슷한 기부까지 받았지만 신통치 않았다. 다만 그는 향후 계획에 대해 다시 휴대폰을 즐기는 것부터 시작했으면 한다며 같은 관심사를 이어갈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