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단통법, 점유율 방어·ARPU에 도움"

SK텔레콤이 하반기 사업 전략의 초점을 수익구조 개선에 맞췄다.

단말기 유통법 시행 이후 보조금 경쟁은 지양하면서 시장 점유율 50%를 사수하고 , LTE 가입자 증가와 고가 요금제를 중심으로 한 수익성 강화에 중점을 두겠다는 것이다.

1일 황수철 SK텔레콤 재무관리실장은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6월 중순 이후 시장이 안정화되고 있고 하반기에는 더 나은 실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며 “50% 시장 점유율 유지와 수익성은 모두 포기할 수 없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상반기에 보조금 과열 경쟁으로 기대치에 못 미친 실적을 단통법 등 규제 환경 조건과 가입자 평균매출(ARPU)을 높일 수 있는 상품 구성을 선보이겠다는 것이다.

■시장점유율 50% 사수 재천명

SK텔레콤은 그동안 굳건하게 지켜온 시장 점유율 50% 역시 사수하겠다는 뜻을 강조했다.

황수철 실장은 “외부 규제 환경을 고려할 때 보조금 경쟁이 자연스럽게 완화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시장점유율 50% 역시 자연스럽게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 점유율 50%를 지킬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한 외부 규제 환경은 단통법이다. 보조금 차별이 엄격하게 금지되는 시장 규제 상황으로 기존 가입자를 지켜내겠다는 것이다.

이날 SK텔레콤이 다른 실적 수치와 함께 주목한 부분은 해지율이다. 8년만에 처음으로 2% 아래로 떨어진 해지율에 매출액이나 다른 비용 문제보다 중시하는 점이 눈길을 끌었다.

기존 장기 가입자는 지키는 것까지 포함해 기존 시장영향력을 유지하겠다는 것이다. 황수철 실장은 “하반기 역시 LTE 성장속도 둔화와 시장 안정화 의지, 제도 환경 변화에 따라 해지율은 더 내려갈 것”이라고 내다봤다.■LTE 가입자 늘리고, ARPU 높이고

SK텔레콤은 단통법으로 시장 점유율은 물론 ARPU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보조금 경쟁 완화가 전체적으로 수익 구조 개선에 큰 힘이 될 것이란 설명이다.

황 실장은 “2분기 ARPU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9% 늘었고 1분기와 비교해 5% 늘었다”며 “상반기 성장률을 볼 때 ARPU 상승률은 지난해보다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ARPU 상승을 두고 우선 LTE 가입자 확대를 꼽았다. 올해 말 전체 가입자 가운데 60% 수준으로 LTE 가입자 비중이 늘어날 것으로 보는 점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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