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이 워크아웃을 개시해 회생의 기회를 잡았지만 재기의 발판이 될 신제품은 출시 일정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 이동통신 3사는 팬택 제품의 재고량 수준이 적정선을 넘었다는 이유로 더 이상의 제품 수급을 거부하고 있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팬택은 지난달 SK텔레콤을 통해 베가팝업노트를 출시하고 오는 8월에는 광대역 LTE-A폰을 내놓고 국내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계획이었다.
팬택 관계자는 “지난달 워크아웃 연장과 동시에 SK텔레콤향 등 신제품을 순차 출시할 계획이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팬택의 계획은 이뤄지지 못했다. 지난달과 이번달 초까지 워크아웃 재개가 불투명해지면서 베가팝업노트의 출시는 이미 미뤄졌다.
팬택은 다음달 광대역 LTE-A도 출시 일정을 정하지 못하고 있다. 이날까지도 이통사의 제품 수급 중단 방침은 변한 것이 없다. 이날 채권단은 이동통신사의 2년 채권 상환유예가 포함된 채권재조정안을 75% 이상의 동의로 가결했다.
광대역 LTE-A 시장에서는 국내 스마트폰 3사 중 팬택만이 제품 출시를 못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6월, LG전자는 이달 광대역 LTE-A폰을 출시했다.
이어 팬택이 광대역 LTE-A 스마트폰을 출시하며 광대역 LTE-A폰 출시가 마무리될 예정이었다. 팬택은 광대역LTE-A, QHD 등 하이엔드급 모델 개발을 마친 상태다.
팬택은 이통사가 물량만 받아준다면 시장을 있다고 보고 있다. 이통 3사가 보유한 팬택의 재고 물량은 50만대 규모다. 지난달 70만대를 넘던 재고량은 2개얼 동안 27만대가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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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택은 지난 2개월 동안 장려금, 광고 등 마케팅 없이 이동통신사의 보조금만으로도 제품을 판매했다.
팬택 관계자는 “제품 수요는 분명히 있다”며 “스마트폰 시장만 활성화된다면 그 이상의 판매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