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망 ‘LTE-700MHz-20MHz폭’ 가닥

일반입력 :2014/07/29 17:42    수정: 2014/07/29 17:46

“PS-LTE 방식의 자가망을 주축으로 구축하되 일부 음영지역과 지하지역은 상용망을 활용하고, 700MHz 주파수 20MHz폭을 활용한다.”

국가재난안전통신망(이하 재난망)의 구축 및 기술방식과 활용주파수에 대한 결론이 이 같은 방향으로 가닥을 잡아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한국정보화진흥원(NIA)에서 열린 ‘국가재난안전통신망 공개토론회’에서는 차세대 기술방식 검증과 주파수 공급 등을 위한 전담 TF 관계자들이 참석해 지난 두 달 동안 이 같은 결론을 도출했다고 밝혔다.■기술방식은 LTE

권동승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부장은 “평시 안전과 재난 구조 시 상황감지, 전파, 통합지휘를 위한 영상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 서비스 제공이 가능한 광대역 기술로 7개 제안서 모두 PS-LTE 기술을 채택했다”며 사실상 기술방식으로 PS-LTE로 갈 것임을 시사했다.

이는 해외에서도 광대역, 다양한 멀티미디어 이용이 가능한 재난망 기술방식과 표준으로 PS-LTE가 채택되고 있어 우리나라도 글로벌 추세에 맞춰 PS-LTE를 선택하는 것이 합리적이란 이유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오충근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선임연구원은 “최근 TETRA가 이름을 TCCA(TETRA Critical Communication Association)로 이름을 변경했는데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광대역을 포함한 LTE로 갈 확률이 높다는 것”이라며 “최근 3GPP에서는 릴리즈13에 재난망에 필요한 단독기지국 운영모드, 직접통화, 단말기 중계의 기술표준이 만들어지고 있으며 2017년 이전에는 이 같은 표준화 작업이 완료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파수는 700MHz-20MHz폭

재난망에 필요한 주파수는 현재 국내의 무선국 이용현황, 공급시기, 가용대역폭, 국제적 조화 측면에서 700MHz 주파수가 가장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사용 대역폭은 재난망만 활용할 경우 20MHz폭이 필요하지만 철도망, 해상통신망(e-Navigation) 등을 통합 구축할 경우에도 20MHz폭이면 가능한 것으로 검토됐다.

그동안 재난망 활용 주파수로 700MHz 외에 1.8GHz, 2.6GHz가 검토됐으나 망 구축비용이나 상용화 시기, 공공성 사용 등에서 700MHz 보다 효용성이 떨어진다는 것이 TF측의 검토 결과다. 특히 구축비용에서 1.8GHz과 2.6GHz는 구축비용이 700MHz와 비교해 각각 3.3배, 4.5배 더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윤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KCA) 선임연구원은 “1.8GHz 주파수는 주파수용도나 이용현황, 저렴한 장비 수급 등에서는 장점을 갖고 있으나 망 구축 비용증가나 약 2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향 CA 기술표준화 등을 고려하면 적기 상용화가 곤란하다”고 말했다.

또 “2.6GHz 역시 LTE-TDD 적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후보대역으로 검토는 가능하지만 전파특성 미흡에 따른 망 구축비용 상승이나 공공용 사용성 저하, 인접국과의 전파 간섭 등의 문제로 공공용 주파수 대역으로는 부적합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700MHz 대역은 지하구간, 건물 내 음영지역 통화권 확보, 해안 10km 구간의 해상안전 서비스나 시속 430km 이상에서 안정적인 고속열차제어 등 공공 서비스 제공에 유리하다”며 “고대역 주파수 대비 망 구축 비용절감이나 국제적으로 700MHz 대역이 분배하는 것을 고려하면 이 대역의 20MHz폭을 활용해 통합망을 구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자가망 주축 상용망 활용 시 최대 2.1조원

재난망을 LTE-700MHz를 이용해 구축할 경우 비용은 1조7천억원에서 최대 2조1천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측됐다.

김사혁 부연구위원은 “재난망 예비타당성 편익을 1로 봤을 때 1조7천억원 정도가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고 이를 0.7정도로 계산했을 때는 마지노선이 2조1천억원으로 계산됐다”며 “이 비용으로 PS-LTE 구축이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저렴한 단가를 적용하고 네트워크에 과도한 투자를 하지 않으면 최대 2.1조원 이내에서 구축이 가능하다”며 “자가망을 구축하거나 상용망을 활용했을 때의 비용은 크게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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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7개 사업자가 제출한 정보제안서를 검토한 결과 자가망 투자와 상용망 활용의 비용 차이가 크지 않았다며, 자가망을 주축으로 구축하되 일부 음영지역과 지하에만 기존 LTE 상용망을 활용하는 방안이 도출됐다.

김사혁 부연구위원은 “사업자가 제출한 정보제안서는 상용망과 동일한 기준으로 설계됐으나 재난망 특성을 반영할 경우 구축 물량이 크게 축소돼 투자비의 대폭 감소가 가능하다”며 “제안기준 비교를 보정하거나 동일기준으로 비교 했을 경우 상용망 활용 방안가 자가망 투자 대안의 비용 차이가 크지 않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