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사장단 휴가시즌 돌입했지만…

일반입력 :2014/07/23 17:34    수정: 2014/07/23 17:35

송주영 기자

삼성그룹이 휴가시즌에 돌입했다. 계열사 사장들도 휴가를 떠나야 하지만 마음만은 편하게 쉴 수 없는 휴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2개월이 넘도록 입원중이고 삼성그룹 전자 계열사의 실적마저 하락세로 전환하면서 그룹이 비상상황이기 때문이다.

23일 삼성그룹은 휴가철을 맞아 정례적으로 열리는 삼성그룹 수요 사장단 회의가 2주간 열리지 않는다고 밝혔다. 수요 사장단 회의는 오는 30일, 다음달 6일을 건너뛰고 다음달 13일 재개한다

삼성그룹은 매년 여름 휴가철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일부 공장을 제외하고는 스마트폰 등 완제품 공장 가동을 중단한다. 이 기간에 맞춰 계열사 사장들이 모이는 수요 사장단 회의도 열지 않는다.

하지만 올해 삼성그룹의 사장들은 짧은 휴가 속에 대부분 국내에 머무르면서 몸은 쉬지만 마음은 편안하지 못한 휴가가 될 전망이다.

최지성 부회장이 직접 사장단회의에서 휴가를 갈 것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마냥 휴식을 취하기에는 그룹의 상황이 녹록하지 않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휴가 일정을 별도로 잡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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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삼성그룹은 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이 7조원대로 떨어지는 등 실적도 뒷걸음질이다. 전자부품계열사의 실적 하락도 전망되고 있다. 삼성전자 임원들은 오는 26~27일에는 한계돌파를 주제로 워크샵을 갖는다.

한편 이날 수요 사장단 회의에서는 이근 서울대학교 교수가 `경제성장과 분배의 상호관계`를 주제로 강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