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 모여라"...시스코, '데브넷' 오픈

일반입력 :2014/07/22 09:41

시스코시스템즈가 개발자를 끌어들이기 위한 본격적인 움직임에 돌입했다.

21일(현지시간) 미국 지디넷에 따르면, 시스코는 개발자의 커뮤니티와 애플리케이션 개발용 리소스 허브로 구성된 데브넷(DevNet)을 공개했다.

시스코는 수개월 내 자신들의 플랫폼으로 만든 앱을 사고 팔 수 있는 마켓플레이스도 추가할 계획이다.

시스코는 네트워킹 하드웨어 전문업체로 인식된다. 개발자라면 당연히 아마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세일즈포스 같은 회사나 플랫폼을 민감하게 여긴다. 시스코는 하드웨어를 넘어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중심의 회사로 변모하려 노력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시스코에게 개발자의 중요성이 더 커지고 있다.

시스코는 소프트웨어정의네트워킹(SDN)과 데이터센터의 표준으로 애플리케이션 중심 인프라(ACI)를 삼으려는 원대한 계획을 세워놨다. 하지만 모든 하드웨어 회사들이 그렇듯 시스코도 SW회사로 변모하려 할 때 VM웨어, 레드햇 같은 경쟁자와 싸우게됐다.

시스코는 데브넷을 더 넓은 생태계와 커뮤니티를 확보하는 수단으로 보고 있다.

수지 위 시스코 네트워크경험 부사장 겸 CTO는 예전에 개발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개별 제품 라인을 활용했지만, 지금은 한 곳으로 자원을 통합했다고 밝혔다.

그는 개발자가 단순히 방문하는 곳이 아니라, 코딩을 쉽게하고, 필요한 툴을 제공하는 곳이라며 단순히 소비되는 수단이 아닌, 자산을 가졌다고 강조했다.

시스코는 기존의 개발자 포털이 탄탄하다고 설명했다. 시스코에 의하면, 시스코 개발자 프로그램은 7개월 동안 40% 성장했고, 8만명의 개발자가 등록됐다.

데브넷의 목표는 독립소프트웨어벤더(ISV), 고객, 파트너 등으로 이뤄진 생태계 구축이다. 이들이 시스코에서 제공받은 API 세트 기반의 애플리케이션을 빠르게 구축하고 판매하는 장소다. 이 API는 예를 들어, 네트워킹 하드웨어와 애플리케이션 통합에 어려움을 겪는 개발자를 도와준다.

릭 티워니악 데브넷 디렉터가 핵심 역할을 맡는다. 그는 이전에 시스코의 협업 개발자 프로그램을 이끌었던 인물이다.

그는 데브넷의 유저베이스 60%가 협업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상황이지만, 향후 사물인터넷과 SDN 분야도 성장할 것이라며 2020년까지 100만 이상의 개발자를 모으겠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강조했다.

데브넷은 API를 포함헤 소프트웨어개발도구(SDK), 코드 샘플, 서포트, 커뮤니티 등의 자원을 제공한다. 시트릭스, 글루네트웍스, 대브라네트웍스 등이 데브넷 생태계에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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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I는 100개 이상의 문서화된 형태로 제공된다. SDN, 협업, 모빌리티, 보안 등의 내용과 관련된다. API 관리는 뮬소프트를 통해 이뤄진다. 시스코는 통합을 쉽게 해주는 튜토리얼과 샌드박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시스코는 또한 에반젤리스트, 지원 엔지니어, 매니저 등으로 구성된 팀을 꾸릴 예정이다. 개발자의 수익화 부분은 추후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