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길거리 공중전화 상자를 와이파이 기지국으로 만든다. 애물단지로 전락한 공중전화가 새로운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미국 씨넷은 21일(현지시간) 구글이 미국 뉴욕 시내 공중전화 상자에 와이파이 기지국(hot-spot)을 설치하는 사업 제안신청서(RFP)를 뉴욕시 당국에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구글은 미국 내 고속 인터넷 확대를 지원하는 파이버와 같은 사업을 통해 인터넷 활용도를 높이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오지에서도 인터넷을 활용할 수 있도록 와이파이 기지국을 공중에 띄우는 와이파이 열기구 사업도 추진 중이다. 지난 2010년에는 미국 내 일부 공중전화에 무료 인터넷 전화를 설치하는 시도를 벌인 바 있다.구글은 앞서 지난달 말 60만달러를 투자해 샌프란시스코 주요 공원과 공공장소에 무료 와이파이 제공을 위한 설비 투자를 단행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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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 IT&이동통신부는 앞서 지난 5월 맨하탄과 브롱크스, 브루클린 등 뉴욕 시내 주요 장소에서 공공 목적의 IT 관련 사업 제안신청서를 접수 받은 결과 구글을 비롯해 삼성, 시스코, IBM, 타임워너, 버라이즌 등이 이에 대해 호응해 제안서를 제출했다고 밝힌 바 있다.
씨넷의 보도는 이때 구글이 제출한 사업 내용을 구체적으로 밝혀 전한 것이다. 휴대전화의 보급확대로 전 세계가 공중전화의 활용에 대해 머리를 싸매고 있는 가운데 구글의 시도가 어떤 파장을 가져올지 주목된다. 씨넷은 현재 뉴욕 시내에 공중전화 상자가 약 7만3천여개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