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S5가 아이폰보다 낫다는 美 기자 생각

일반입력 :2014/07/21 18:38    수정: 2014/07/21 18:39

송주영 기자

동영상을 보기에 편리한 대면적 화면, 사용하기 편리한 키보드 버튼, 1천600만 고화소 카메라.

스티브 잡스의 예상과 달리 5인치 이상의 패블릿이 스마트폰 시장에서 자리를 잡았다. 올해는 애플마저도 5인치 이상 대화면 아이폰을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애플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미국에서도 대화면 스마트폰에 대한 긍정적인 분석이 나오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미국 경제 전문지 비즈니스인사이더의 짐 에드워즈 기자는 갤럭시S5가 아이폰보다 좋은 이유에 대한 체험 기사를 실었다.

처음으로 5인치 이상의 대화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스마트폰을 접하게 된 기자가 그동안 사용했던 아이폰 사용경험과 비교한 내용이다.

■충성도 높은 애플 고객이 갤S5를 산 이유는

비즈니스인사이더 짐 에드워드 기자는 애플 제품에 대한 충성도가 높은 고객이었다. 아이폰5에 맥북도 2개나 사용하고 있다.

에드워드 기자가 갤럭시S5를 사용하게 된 계기는 미국 밖에서 체류하게 되면서였다. 미국 뉴욕에서 영국 런던으로 이사를 하면서 새 휴대폰으로 바꾸게 됐다. 런던에 체류하게 되면서 휴대폰 번호를 바꿔야 했지만 언락되지 않은 아이폰에서는 불가능했다.

결국 에드워즈 기자는 대화면 스마트폰을 마련하기로 결심했다. 5.7인치 아이폰6를 사고 싶었지만 최소 9월까지는 버텨야 했고 늦으면 내년까지도 이 제품을 기다려야만 할 수도 있었다. 결국 그는 갤럭시S5를 사기로 결심했다. 5.1인치 패블릿 체험기는 그렇게 시작됐다.

삼성전자 안드로이드폰은 동영상, 사진 크기 등에서 아이폰과 큰 차이를 보였다. 사람마다 선호도의 차이가 있을 수는 있지만 적어도 에드워드 기자는 기존에 쓰던 아이폰 화면의 영상이 이상하게 작아보였다.

에드워즈 기자는 아이폰 화면을 보는 느낌이 마치 2000년 초에 나온 플립폰을 보고 있는 듯했다고 표현했다. 오랜 기간 동안 작은 화면을 보고 있었던 스스로를 이해할 수 없었다고도 덧붙였다.

에드워드 기자가 주로 사용하는 스마트폰 기능은 이메일, 문자,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 사진, 웹, 동영상 등이었다. 갤럭시 휴대폰은 이메일, 문자메시지 전송 등의 기능도 아이폰보다 편리했다.

■대화면‧웹페이지 동영상 처리 기능 만족

갤럭시S5는 큰 화면 덕에 아이폰과는 동영상 화면을 보는 느낌이 달랐다. 큰 화면을 처음 접한 기자는 아이폰 사용자들은 갤럭시를 사용하기 전까지 유투브, 비메오 등에서 웹 영상을 보는 것이 얼마나 나쁜가를 인식하지 못할 것이라고 적었다.

카메라 해상도에서도 갤럭시S5는 1천600만 화소 카메라를 탑재했지만 아이폰5S 카메라는 800만 화소로 고화질을 처리할 수 있었다.

고화소 카메라가 반드시 필요하냐는 데 대해서는 반론도 있을 수 있지만 기자라는 특성상 휴대폰이 큰 사진 크기를 처리할 수 있다는 사실에 감명을 받았다. 잡지 등에 사진을 싣기 위해서는 고해상도 카메라가 필수다. 인쇄물에 선명한 사진을 싣기 위해서는 일반 사용자보다는 더 높은 화소수가 필요했다. 그는 갤럭시S5의 영상 처리 능력에 흡족했다.

대화면 스마트폰에 대한 선호는 동영상 수요와도 연계된다. 최근 개인의 동영상 시청 수단은 PC에서 모바일 기기로 옮겨가고 있다. 애플이 5인치 이상 패블릿을 내놓기로 한 이유도 모바일에서의 동영상 수요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에드워즈 기자는 기존 아이폰은 2가지 이유에서 동영상 시청에 부적합하다고 지적한다. 첫 번째는 작은 화면이고 두 번째는 아이폰의 동영상을 재생하는 방식이다.

아이폰에서 동영상을 재생하면 새로운 화면이 뜬다. 영상만을 볼 수 있도록 기능한다. 반면 갤럭시는 웹 페이지 내에서 동영상을 재생할 수 있다. 사이트에 포함된 형태의 동영상을 볼 수 있으며 동영상만 선택해 전체 화면 크기로 볼 수도 있다.

에드워즈 기자는 갤럭시S5의 동영상 저장이 아이폰에 비해 더 편리하다는 점도 높게 샀다. 갤럭시S5는 웹 페이지의 동영상 저장 기능을 제공한다. 웹페이지에서 동영상을 내려 받아 비행기 등 네트워크를 사용할 수 없는 곳에서 시청할 수 있다.

에드워즈 기자에게는 작은 키보드도 지적 대상이다. 손가락이 통통하다면 아이폰 키보드를 사용하는 것은 더 어렵다. 키보드를 누를 때마다 오타가 나기도 한다.

에드워즈 기자는 갤럭시에서 글씨를 쓰고 이메일을 보내는 일에 대해 “대단하다”고 포현했다. 화면 크기가 크기 때문에 키보드 크기가 일단 크다. 키보드 화면에는 아이폰과는 달리 숫자도 있다. 키보드 글자 주변에는 여분의 공간이 있어 입력 오류를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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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사용자들이 스마트폰을 바꿀 때 장벽이 되는 아이튠즈 정보 이동도 편리하다. 앱을 내려받고 구글뮤직과 연동하면 클라우드 기반으로 활용할 수 있다.

에드워즈 기자는 애플 아이폰의 좋은 점에 대해서는 금속 케이스 등을 꼽았다. 금속 케이스가 플라스틱 케이스보다는 확실히 좋아 보인다. 다만 갤럭시S5의 웹 검색에서 ‘뒤로’ 버튼에 대해서는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고까지 표현했다. 그는 갤럭시S5는 완벽하지 않다면서도 현재까지는 아이폰에 비해서 낫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