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AMOLED 출하량 회복 '갤S5 효과'

갤탭S에 OLED TV 출시 하반기 가동률 더 오를듯

일반입력 :2014/06/20 10:01    수정: 2014/06/20 10:13

정현정 기자

지난해 4분기 감소했던 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출하량이 1분기 다시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삼성전자 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S5'에 탑재되는 AMOLED 패널 양산에 본격 돌입한 것이 주요인으로 꼽힌다.

최근 삼성전자가 2년 만에 AMOLED 태블릿을 시장에 내놓은데 이어 하반기에는 화면 크기가 큰 '갤럭시노트' 시리즈 신제품이 출시되고 LG디스플레이와 중국 제조사들을 중심으로 OLED TV 생태계도 본격적으로 형성되면서 가동률이 더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시장조사업체 유비리서치에 따르면 1분기 AMOLED 패널 출하량은 4천540만대로 전분기 대비 45%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매출액도 전분기 대비 42% 증가한 22억5천700만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4분기 전체 AMOLED 패널 시장 매출이 36% 감소하며 마이너스 성장했던 것과 비교하면 총 78%의 성장률을 기록한 셈이다.

1분기 출하량 증가의 배경으로는 삼성전자 신제품 갤럭시S5 출시가 꼽힌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지난해 하반기 증설된 A2 공장에서 갤럭시S5용 패널을 본격 출하하면서 지난해 4분기 계절적 비수기 영향과 예상보다 부진한 스마트폰 판매로 감소한 출하량을 회복했다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판매된 AMOLED 패널 사이즈가 커짐에 따라 평균판매단가(ASP)도 증가한 것도 매출액 증가에 원인으로 분석된다. LG디스플레이 플라스틱 OLED와 55인치 TV용 OLED 패널도 꾸준히 생산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2분기를 시작으로 삼성디스플레이의 OLED 가동률이 본격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분기부터 A2 라인에서 삼성전자 태블릿 ‘갤럭시탭S 8.4’와 ‘갤럭시탭S 10.5’에 탑재되는 AMOLED 패널 생산을 시작했다.

또 상반기 주력 모델이 갤럭시S5 였다면 하반기에는 갤럭시S 시리즈 대비 면적이 약 27% 큰 갤럭시노트 시리즈 신제품도 출시되면서 이에 따른 가동률 개선 효과도 기대된다.

김양재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갤럭시탭S의 경우 8.4인치 모델은 약 29.배, 10.5인치 모델은 약 4.6배 면적이 넓어 OLED 가동률이 개선될 것”이라면서 “올해 삼성디스플레이의 태블릿용 AMOLED 패널 출하량은 400만대로 지난해 전체 삼성디스플레이 AMOLED 출하면적의 7.5% 수준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한편, 지난 1분기 모바일용 OLED 패널 시장에서는 LG디스플레이가 LG전자 ‘G플렉스’에 탑재되는 플라스틱 OLED를 기반으로 전체 매출액의 2%를 차지하며 삼성디스플레이가 독점하고 있던 모바일용 OLED 시장에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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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용 OLED 패널의 경우 지난 분기 50%의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LG전자의 본격적인 해외 OLED TV 판매가 시작되고 중국 TV 제조사들이 LG디스플레이 패널을 탑재한 OLED TV 판매에 나서면서 2분기에는 1분기 대비 60% 이상 판매량 증가가 이뤄질 것으로 유비리서치는 전망했다.

지난 1분기에는 총 13개 제품이 AMOLED 패널을 탑재해 출시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갤럭시S5를 필두고 총 6개의 AMOLED 스마트폰이 출시됐으며 AMOLED 패널을 뷰파인더로 적용한 카메라 제품 수도 총 5개로 집계됐다. 중국 창홍과 스카이워스가 LG디스플레이의 55인치 풀HD OLED 패널을 적용한 OLED TV 제품을 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