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 e스포츠 패권 되찾는다

일반입력 :2014/07/17 11:20    수정: 2014/07/17 11:22

김지만 기자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가 신작 '하스스톤: 워크래프트의 영웅들(이하 하스스톤)'과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이하 히어로즈)'으로 e스포츠의 주도권을 되찾기 위해 나선다.

최근 블리자드는 신작들 공개가 미비했던 과거를 뒤로하고 기존 후속작들은 물론 새로운 신작들을 활발히 공개하면서 다시금 도약을 노리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첫 부분 유료화 게임인 하스스톤을 선보이면서 이용자들의 관심을 모은 상태다.

과거 블리자드는 스타크래프트를 통해 e스포츠를 성장시키고 게임과 e스포츠 인기를 지속적으로 유지했었다. 국내에서는 특히 스타크래프트로 인해 초기 e스포츠 산업이 크게 성장해 이를 전세계에 전파하게 됐다.

하지만 최근에는 게임 시장의 흐름이 RTS에서 AOS로 넘어가면서 스타크래프트와 스타크래프트2의 e스포츠 인기도 하락하게 됐다. 라이엇게임즈의 리그오브레전드나 밸브의 도타2가 게임의 인기를 이어가며 글로벌 e스포츠를 기획해 상승세를 탄 모습.

특히 도타2는 100억원이 넘는 총 상금을 걸고 세계 대회를 진행하는 등 세계 최고의 e스포츠 타이틀도 가져간 상황이다. 리그오브레전드도 롤드컵이라고 불리우는 월드챔피언십으로 게임과 함께 e스포츠의 인기를 가져가고 있다.

e스포츠의 주도권을 내준 블리자드는 자사의 게임들을 바탕으로한 글로벌 e스포츠 대회 월드 챔피언십 시리즈(WCS)를 개최하면서 타사의 전략에 맞섰다. 지난해에는 스타크래프트2, 월드오브워크래프트(와우), 하스스톤의 경기를 진행해 블리즈컨에서 결승을 치뤘었다.

하스스톤은 지난 블리즈컨을 통해 e스포츠의 가능성을 처음으로 가늠해봤다. 인비테이셔널을 통해 선보인 경기들의 결과는 좋았으며 올해 게임의 정식 출시 이후 정규리그에 함께 돌입했다.

한국에서도 현재 하스스톤의 e스포츠 정규리그가 진행중이다. 이번 대회는 특이하게 중국과 함께 본선대회를 치르고 있으며 그 결과에 따라 상금과 함께 차기 대회에 대한 다양한 혜택들을 제공할 예정이다.

하스스톤 e스포츠는 현재 피지컬과 손 빠르기 등 기술에만 치중돼 있었던 산업을 한 단계 발전시킬 것이라고 기대를 모으는 중이다.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게임성으로 뛰어난 전략만 있다면 쉽게 e스포츠에도 접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출시를 목전에둔 히어로즈도 e스포츠와 관련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전세계 게임 시장의 흐름이 AOS로 넘어간 상황에서 블리자드가 직접 제작한 AOS 게임에 대한 관심이 크기 때문이다. 또한 지금까지 e스포츠를 주도해온 블리자드가 어떤 대회와 방식으로 히어로즈를 끌고 갈지 기대되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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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프로선수들과 해외 관계자들은 히어로즈에 대해 낙관적인 평가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으로, 기존 AOS 게임들보다 더 높은 인기를 구가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국내 한 e스포츠 관계자는 블리자드가 신작 2종으로 e스포츠 패권을 찾기 위해 나선다며 과거 e스포츠의 주도권을 이끌었던 회사였던 만큼 앞으로 어떻게 다시 시장 공략에 나설지 기대된다. 게임 자체도 이용자들의 많은 관심을 끌고 있는 만큼 상승세를 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