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사고로 움츠려든 소비심리로 고민에 빠졌던 e커머스 업체들이 여름 바캉스 특수를 노린 마케팅에 돌입했다.
대표팀 16강 탈락으로 브라질월드컵 특수도 제대로 못 누린 e커머스 업체들은 바캉스 용품 및 여행 상품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이들은 여세를 몰아 추석 시즌까지 지난 몇 달 간 주춤했던 거래량을 대폭 늘려간다는 방침이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바캉스 시즌을 맞아 먼저 칼을 빼든 건 티켓몬스터(이하 티몬)다. 티몬은 이달 27일까지 해외여행 상품을 구매하면 5%, 국내 및 제주여행 상품을 구매할 경우 3%가 무제한 자동적립 되는 행사를 진행한다.
상품단가가 높은 여행상품의 특성상 5% 및 3%의 적립은 소비자들에게 적지 않은 혜택이다. 100만원 상당의 해외 행 상품을 구매했다고 가정할 경우 5만원 적립금이 주어진다.
이번 프로모션은 티몬의 여행 카테고리에서 레저입장권 및 항공권을 제외한 모든 상품에 해당되며 구매일로부터 20일 후 자동 적립 된다.
쿠팡은 6월부터 9월에 출발하는 해외여행 상품을 구매할 경우 롯데면세점 금액 할인권 3종을 제공한다.
롯데면세점 금액 할인권은 1만원·2만원·3만원 세 가지며, 각각 20달러 이상·150달러 이상·250달러 이상 구매 시 할인 받을 수 있는 조건이 붙는다.
오픈마켓 11번가는 ‘레저 완벽한 바캉스 준비’라는 타이틀을 달고 여름휴가를 준비하는 소비자들을 유혹한다. 이 회사는 일부 상품에 한해 매일 반값 특가를 제공하고, 3만원 이상 구매 시 최대 10% 쿠폰을 지급하고 있다.
또 일부 상품에 한해 5천 포인트 적립, 5% 마일리지 적립, OK캐시백 110% 적립 혜택도 제공한다. 주요 판매 물품은 텐트, 물놀이 용품 등이다.
이베이코리아 지마켓은 ‘프로즌 썸머’란 이름으로 여름 이벤트를 활발히 진행 중이다. 이 회사는 먼저 친구 2명을 끌어오면 배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을 선착순으로 무료 증정하며, 올해 첫 구매 고객에 한정해 무작위로 최소 10%에서 최대 50% 할인 쿠폰을 지급한다.
또 지마켓은 프로즌 딜을 17일까지 진행, 삼계탕용 닭과 팥빙수, 복숭아 등을 할인가에 판매한다. 아울러 전국 워터파크 슈퍼딜을 진행해 낮은 가격으로 워터파크 이용권을 판매하는 등 무더위 극복을 위한 다양한 상품들을 판매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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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 위메프도 ‘추천! 여름휴가’ 기획전을 통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고객들의 여름휴가를 지원한다.
한 오픈마켓 관계자는 “올해는 동계올림픽을 시작으로 월드컵, 아시아경기대회 등 스포츠 특수가 많지만 세월호 사고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과 월드컵 16강 진출 실패로 기대만큼의 실적을 거두지 못했다”면서도 “다행히 여름 바캉스 시즌이 되고 모바일 앱 사용자가 늘면서 예년 수준 이상으로 이용 고객들이 늘어나는 추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