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아동고용 의혹 中 협력사 거래중단

일반입력 :2014/07/14 13:30    수정: 2014/07/14 13:48

정현정 기자

삼성전자가 최근 미성년 노동자를 불법 고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중국 광둥성 동관시 소재 협력업체 신양전자와의 거래를 잠정 중단했다.

삼성전자는 14일 공식블로그인 삼성투모로우를 통해 미성년 노동자 고용과 관련한 불법행위 의혹이 제기된 신양전자에 대해 조사한 결과 아동공이 근무했다는 정황을 확인하고 무관용 원칙에 의거해 13일부터 잠정적으로 거래를 중단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에 본부를 둔 인권단체인 중국노동감시(CLW)는 최근 중국 삼성전자 하청 업체 신양전자에서 16세 미만의 노동자 5명이 불법적으로 고용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의혹이 제기된 이후 삼성전자는 즉시 자체 사실 조사에 착수한 바 있다. 신양전자는 삼성전자에 휴대폰용 커버와 부품을 공급하는 업체다.삼성전자는 중국 내 협력사를 대상으로 자체 점검과 외부 전문 검증기관을 통한 주기적인 근로환경 점검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신양전자 역시 지난해 3월부터 올해 6월25일까지 총 3회에 걸쳐 조사를 받았지만 아동 노동자 근무 사실은 적발되지 않았다.

이번에 의혹이 제기된 아동 노동자 고용은 3차 조사가 끝난 6월 29일 이후 이뤄진 것으로 파악되며 삼성전자 자체조사 결과 임시 직원 채용 과정에서 인력파견업체가 불법행위를 저지른 정황이 포착됐다. 이에 대해 중국 당국도 조사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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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최종 조사 결과 동관신양에서 아동공이 근무했고 채용 과정에서 불법 행위가 있었음이 판명될 경우 아동공 고용에 대한 무관용 원칙에 따라 동관신양과의 거래를 영구히 중단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협력사들에 대해 해당 국가의 법규를 철저히 준수할 것을 요구하고 이에 대한 필요한 지원을 해왔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의혹이 제기된 것에 대해 유감으로 생각한다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삼성전자 뿐만 아니라 협력사의 채용 프로세스를 다시 한 번 점검하고 유사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