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을 선도하는 우량 기업의 경영진은 누구보다 똑똑하고 열심히 일한다. 그런데 왜 망할까?”
9일 삼성그룹 수요 사장단회의 주제는 ‘선도적 기업의 딜레마와 극복 전략’이었다. 연세대 이호욱 교수가 강연을 맡았다. 이 교수는 “우량 기업 경영진은 누구보다 똑똑하고 열심히 일하고 시장 요구에도 발 빠르게 대응한다”며 성공기업의 근간을 설명했다.
훌륭하고 성실한 인재 등 성공의 기반이 되는 자원을 갖춘 기업이 혁신을 하지 못해 결국 쇠락의 길로 접어든 사례는 무수히 많다.
이 교수는 “내가 속해 있는 시장이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이 지속적인 혁신의 걸림돌이 된다”며 쇠락의 원인을 지적했다.
삼성은 스마트폰, TV 등 여러 분야에서 시장 1위 자리에 오른 이후에도 끊임없이 신성장동력을 찾으며 스스로를 채찍질하고 있다. 이날 삼성 사장단 회의는 선도기업이 빠질 수 있는 함정을 경계하는 자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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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구글에서도 똑똑함을 경계하는 지적이 나왔다. 구글은 모바일, 웨어러블, IoT 시장까지 안드로이드로로 전성기를 달리고 있다.
구글의 한 직원은 똑똑한 사람들이 모여 있는 회사 내에서 자기 합리화를 하려는 경향으로 시장 요구를 외면하게 될 수도 있음을 지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