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 릴라이언스그룹 “삼성 등 한국 기업과 협력”

일반입력 :2014/07/08 15:12

이재운 기자

인도 대기업인 릴라이언스그룹이 4G LTE 통신과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에서 삼성전자 등 한국 기업들과의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릴라이언스그룹 주요 임원들은 8일 서울 헌릉로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IKP 빌딩에서 사업설명회를 갖고 한국 기업들과의 긴밀한 협력을 강화해나가기를 희망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릴라이언스그룹은 인도에서 손에 꼽히는 큰 규모의 대기업 집단으로 통신과 석유화학, IT 분야 사업을 주축으로 삼고 있다. 인도 현지에서 애플, 아식스, 오피스디포, 막스앤스펜서, 에르메네질도제냐 등 주요 글로벌 업체와 합작 법인(JV)을 운영하고 있어 국제 협력 노하우도 상당하다. 국내에서도 이미 삼성전자와 거래 중이고 게임 업계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LTE와 초고속 유선인터넷(FTTH) 통신망 보급 확대를 노리고 있는 인도 통신 시장은 물론 석유화학과 클라우드 컴퓨팅 분야에서 한국 기업들과 긴밀한 협력을 늘려가길 기대하고 있다.

첸탄 R. 메흐타 4G LTE 통신 부문 대표는 “인도 통신 시장은 12억 인구 중 30%가 도시에 거주하고 있고, 26세가 전체 인구 연령대의 중앙값(median)일 정도로 젊은 인구가 많다”며 성장 가능성을 강조했다. 특히 LTE 통신과 초고속 유선 인터넷, 공공 와이파이 등 통신 인프라 확충에 주력하고 있다.

릴라이언스그룹은 계열사인 릴라이언스지오인포컴(RJIL)을 통해 삼성전자로부터 LTE 통신용 기지국 장비를 공급 받는 등 국내 기업과 활발히 교류해왔다. 메흐타 대표는 향후 한국 기업과의 협력에 대한 질문에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통신 장비나 단말기 제조사 등과 협력을 계속 강화해나가겠다”고 답했다.

이어 연단에 오른 리차드 클라크 클라우드엔지니어링 부사장은 인도 내 클라우드 시장이 지난해 4억400만달러 수준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마존이 아시아 지역 사업을 확대하고 있지만 우리는 가격 경쟁력이 있고 현지 시장을 더 잘 알기 때문에 자신있다”며 기회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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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석유화학 사업의 경우 지난 30년간 연간 평균 성장률(CAGR)이 22%에 이르는 등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브리티시페트롤륨(BP)와도 합작법인(JV)을 설립하는 등 안정적인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릴라이언스그룹은 설명회 이후 국내 주요 관련 업체들과 구체적인 상담에 돌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