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릴라이언스, 한국 IT 벤치마킹·협력 모색

일반입력 :2014/07/07 16:17

송주영 기자

인도 최대 기업 릴라이언스가 국내 정보통신 기업과의 협력을 확대하기 위해 방한한다.

미래창조과학부, KOTRA는 오는 8일 릴라이언스와 국내 중소기업과의 일대일 비즈니스 상담회와 프로젝트 설명회를 서울 헌릉로 KOTRA IKP빌딩에서 개최한다.

이 자리에는 릴라이언스의 정보통신 부문 자회사인 릴라이언스 지오(JIO)의 클라우드 부문 부사장, 4G 구매총괄 책임자 등 4명이 참석해 국내 유력 중소 IT기업 23개사와 비즈니스 상담을 한다. 다음날인 9일에는 데이터센터, 전자제품 제조 공장 등을 시찰할 예정이다.

릴라이언스는 지난해 연 매출액 670억달러를 기록하며 석유화학, 건설, 의료, 소매업 등 거의 모든 산업을 포괄하는 글로벌 기업이다. 최근에는 주력 산업인 에너지 부문을 넘어 정보통신 분야의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IT분야에 116억 달러를 신규 투자하고 향후 2년내 인도 100개 도시에서 4G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아마존에 이은 세계 2위 규모의 클라우드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특히 클라우드를 위해서는 향후 2년간 5억 달러를 투자해 인도 전역에 10만개의 서버, 13개가 넘는 데이터센터를 설립하게 된다.

릴라이언스는 오는 4분기부터 공식적으로 시작되는 4G 서비스 도입에 앞서 한국의 4G 시장을 벤치마킹하고 향후 협력 가능성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방한을 통해 주요 모바일 하드웨어 디바이스 개발사들을 만나 인도 내 도입이 가능한 혁신적인 제품을 탐색하고 관련 서비스를 도입할 계획이다. 와이파이 라우터, 게이밍 디바이스, 각종 컴포넌트 및 악세사리 등 4G 모바일 기기 생산 기업, 안드로이드 기반 소프트웨어 개발사, 컨설팅 서비스 기업 등과의 협력을 희망하고 있다.

인도는 지난 5월 26일 해외자본 유치에 적극적인 나렌드라 모디가 총리로 당선됨에 따라 해외 기업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정보통신 등의 분야에서 경쟁우위를 보이고 있는 우리 기업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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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권 KOTRA 전략마케팅본부장은 “릴라이언스는 4G, 클라우드 뿐만 아니라 모바일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기지국 관리시스템, 고객 관리 시스템, 게임, 콘텐츠, 보안 등의 분야에서도 혁신적인 한국 IT 기업과 협력하기를 희망하고 있다”며 “이번 상담 후에 성과가 예상되는 건에 대해서는 뭄바이 무역관과 KOTRA의 ICT SW 중소기업 수출지원센터와 함께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래창조과학부와 KOTRA는 정보통신 분야에서 유망한 프로젝트를 보유한 해외 글로벌 기업과 유력 발주처를 연중 방한 초청해 국내 중소 기업을 연결하는 ‘Korea IT 포커스’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올해에는 중동, 중남미 지역의 유력 프로젝트 발주 기관과 SAP 등 북미 지역 글로벌 기업을 초청해 SW, IT서비스 분야의 국내 기업의 프로젝트 참가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