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中 주석, 삼성·LG 첨단 제품 관람

이재용 부회장-구본무 회장이 직접 안내

일반입력 :2014/07/04 18:07    수정: 2014/07/04 18:08

송주영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4일 오후 신라호텔 영빈관 에머랄드홀에 마련된 삼성, LG 전시관을 방문했다. 구본무 LG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전시관을 직접 안내했으며 계열사 임원들도 나와 시 주석을 환대했다.

삼성, LG 양사는 ‘중국몽’을 주제로 전시회를 마련하고 영상물을 상영했다. 중국몽은 전 인민이 행복한 사회라는 뜻으로 시진핑 주석의 비전이다.

전시장에는 105인치 커브드 UHD TV, 스마트폰 제품 등 첨단 제품들이 전시됐다.

이재용 부회장은 이날 오후 시진핑 주석의 서울대 강연에 참석한 후 전시관에서 시 주석을 다시 만났다. 전시장의 ▲105인치 커브드 UHD TV ▲프리미엄 스마트폰 ▲웨어러블 디바이스 ▲V낸드 등 첨단 기술 제품에 대해 설명했다.

삼성은 또 미래 혁신 제품의 기반인 반도체, 전지, 디스플레이 등 중국 내 주요 사업현황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시 주석은 전시관을 둘러보면서 중국사회의 일원으로 중국 인민에게 사랑받는 삼성의 나눔경영과 사회공헌 활동을 영상물을 통해 소개받았다.

시 주석의 삼성 전시관 방문에는 권오현 부회장, 윤부근 사장, 신종균 사장 등 삼성전자 대표이사를 비롯해 박동건 삼성디스플레이 대표, 박상진 삼성SDI대표 등이 배석했다.

삼성은 2013년 대중화권 매출이 785억달러에 달하며 총 12만명이 생산 거점 39개를 포함한 총 166개 거점에서 근무하고 있다.

구본무 LG 회장은 LG전시관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직접 맞았다. 구 회장은 시 주석에게 LG의 전략 제품과 신기술을 안내하고 상호 발전, 협력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날 구 회장과 시진핑 주석은 제품 소개에 앞서 LG의 105형 곡면 울트라HD TV를 통해 ‘중국몽(中國夢)을 함께 실현하는 LG’를 주제로 한 환영 영상을 함께 관람했다.

이 영상은 한‧중 다문화 가정의 한 여학생이 LG가 운영하는 다문화학교에서 중국어를 공부하며 미래에 양국 간 가교 역할을 하는 외교관의 꿈을 담아 시진핑 주석에게 보내는 편지를 소개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1993년 LG가 중국 후이저우에 첫번째 법인을 설립한 이래 지금까지 중국과 함께 성장해 온 신뢰와 인연을 바탕으로 미래의 꿈을 함께 만들어 가자는 내용을 담았다.

이어 구 회장은 시진핑 주석에게 중국이 육성하는 전략적 신흥산업 정책과 연계된 LG의 전략 제품과 신기술을 안내했고 시진핑 주석은 각 제품에 대한 설명을 듣고 이를 세심하게 살펴봤다.

이날 마련된 LG전시관은 330.2m2(약 100평) 규모에 ▲105인치 곡면 울트라HD TV, 77인치 울트라HD 곡면 올레드 TV, 55인치 꽌윈II 울트라HD TV 등 초고화질∙대형TV ▲‘G3’, ‘G 플렉스’를 비롯한 LTE 스마트폰과 모바일용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커브드 배터리, 케이블 배터리, 전기차 배터리 등 전기자동차 부품 ▲ESS(에너지저장장치), 태양광 모듈, 패널, 스마트 OLED 조명 등 신‧재생에너지 및 친환경 제품 등이 전시됐다.

이는 중국이 7대 전략적 신흥산업으로 ‘신에너지, 신에너지 자동차, 에너지절약 및 환경보호, 신흥정보산업, 바이오, 신소재, 첨단장비 제조업’을 육성하고 있는 것과 맥을 같이 한 것이다.

시진핑 주석이 LG전시관을 직접 찾은 것은 LG가 전자, 화학 등의 산업 분야에서 중국에 진출해 오랫동안 협력 관계를 구축해 왔고, 하반기에는 전략 스마트폰 ‘G3’의 중국 출시를 비롯해, 광저우 LG디스플레이 8세대 LCD 패널 생산라인 본격 가동, 난징 LG화학 전기차 배터리 공장 건립 등 LG와 중국 간 협력 관계가 강화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 회장과 시진핑 주석의 만남은 이번이 세 번째다.

구 회장과 시진핑 주석의 첫 만남은 시진핑 주석이 저장성 당서기였던 2005년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가진 면담으로 LG는 저장성에 LG전자(항저우市), LG화학(닝보市), LG생활건강(항저우市) 등의 현지법인을 운영하고 있어 당시 구 회장과 시진핑 주석은 상호 관계 증진과 지속적인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오찬도 함께 했었다.

또 지난해 구 회장이 박근혜 대통령의 중국 방문 경제사절단으로 수행했을 당시 시진핑 주석과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이날 시진핑 주석의 LG전시관 방문에는 추궈훙 주한 중국 대사 등 수행단이 동행했다.

관련기사

LG측에서는 구본준 LG전자 부회장,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권영수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 사장, 안승권 LG전자 CTO 사장, 조준호 ㈜LG 사장, 신문범 LG전자 중국법인장 사장,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 이우종 LG전자 VC사업본부장 사장 등이 시진핑 주석 일행을 환대했다.

구 회장은 이날 시진핑 주석의 전시관 방문에 앞서 한‧중 VIP간담회에도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