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반올림, 직업병 문제 3차 교섭 돌입

일반입력 :2014/06/25 14:15    수정: 2014/06/25 14:20

정현정 기자

삼성전자와 반올림이 반도체 공장 직업병 문제 해결을 위한 세 번째 대화를 시작했다. 피해자 보상과 재발 방지 등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질 지 주목된다.

반올림 교섭단장을 맡고 있는 고(故) 황유미씨의 부친 황상기씨는 25일 오후 2시 서울 서초동 변호사회관에서 진행되는 3차 교섭에 앞서 반올림측 요구안을 삼성 측에 제시했다면서 삼성전자가 반올림 피해자 가족들에게 성실한 답변을 가지고 왔을 것으로 믿고 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도착한 삼성전자측 협상 대표인 백수현 커뮤니케이션팀 전무는 오늘이 협상의 첫 단추인 만큼 진정성을 갖고 잘 풀어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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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달 28일 진행된 2차 교섭을 통해 협상에 대한 의지를 확인한 양측은 이날 만남에서 구체적인 논의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반올림은 삼성전자 측에 사과와 보상, 그리고 재발 방지 대책 등 세 가지 사안에 대한 구체적인 답변을 요구하고 있는 상태다.삼성전자는 이날부터 백수현 커뮤니케이션팀 전무를 선임으로 새로운 협상 대표단을 꾸렸다. 반올림 측에서는 황상기 씨를 비롯해 이종란 노무사 등이 대표로 참석했다.

삼성전자 백혈병 논란은 지난 2007년 삼성전자 반도체 기흥 공장에서 일하던 황유미씨가 급성 백혈병으로 사망하고 황 씨의 부친인 황상기씨가 근로복지공단에 산업재해보상보험 유족급여를 신청하면서 본격화된 이후 7년을 끌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