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블로3 경매장, 24일 완전히 폐쇄

일반입력 :2014/06/24 08:58    수정: 2014/06/24 09:04

김지만 기자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가 자사의 대표 액션 RPG '디아블로3' 안에 포함돼 있던 경매장을 24일 삭제한다.

24일 해외 매체들에 따르면 디아블로3의 콘텐츠 중 하나였던 경매장 시스템이 그 동안 이어왔던 운영 중단을 넘어 게임 안에서 삭제된다고 전했다. 해당 콘텐츠 삭제로 경매장 안에 회수하지 않은 아이템들과 골드도 함께 삭제될 예정이다.

디아블로3 경매장 시스템은 2012년 게임의 등장과 함께 큰 이슈가 됐었다. 단순 경매장 시스템 뿐만 아니라 이용자가 직접 현금을 통해 물품을 살 수 있는 현금 경매장이 포함되면서 큰 파장을 일으켰고 해외는 물론 국내에서도 큰 관심을 받았었다.국내에서는 아쉽게도 다양한 문제들로 인해 현금 경매장이 적용되지 않았다. 하지만 북미를 비롯한 해외 디아블로3 서비스에서는 현금 경매장이 포함되면서 순조롭게 서비스를 지속했다.

이후 블리자드는 지난 3월, 이 경매장의 운영 중단을 선언했다. 중단의 주요 원인으로는 디아블로3의 본 재미와는 다르게 경매장에서 사람들이 보내는 시간들이 많아지고 게임 플레이의 재미보다는 경매장에 주력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현금 경매장이 운영되는 동안 블리자드는 다양한 문제에 직면했었다. 특히 2013년 5월 발생한 골드 버그는 디아블로3의 경제를 흔들었고 이후 경매장 존속여부에 대해 블리자드는 고민을 지속해왔다고 외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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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게임 디렉터였던 제이 윌슨은 이 경매장에 대해서 게임을 다치게 하는 시스템이라고 평했으며 마이크 모하임 대표도 역시 장기적인 게임 플레이 욕구를 저하시키는 요인 중 하나라고 지적했었다.

한 국내 게임업계 관계자는 디아블로3 경매장이 24일부로 완전 폐쇄를 선언했다며 디아블로3 경매장은 게임사들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줬지만 그 한계를 뛰어넘지 못해 아쉬운면도 있었다. 더 많은 준비를 통해 완벽한 경매장이 등장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