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론 약진' 모바일 D램 2위 싸움

엘피다 인수 이후 점유율 30% 첫 돌파

일반입력 :2014/06/16 16:14    수정: 2014/06/16 16:54

정현정 기자

미국 마이크론과 SK하이닉스가 모바일 D램 시장에서 2위 싸움을 벌이고 있다. 일본 엘피다를 인수한 마이크론은 점유율 30%를 돌파하며 SK하이닉스와의 경쟁에서 앞서고 있다.

16일 시장조사업체 IHS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모바일 D램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44%의 시장점유율(금액기준)로 굳건한 1위를 지켰다.

이어 마이크론이 30%로 2위, SK하이닉스는 24%로 3위를 각각 차지했다. 세 업체의 세계 시장 점유율 합계는 98%에 이른다.

마이크론의 모바일 D램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4% 수준에 그쳤지만 3분기 29%로 수직 상승한데 이어, 지난 1분기에는 30%를 돌파하는데 성공했다. 엘피다를 인수하면서 20%대였던 점유율을 그대로 흡수한 덕분이다.

반면 SK하이닉스는 지난 2012년 4분기 27%로 정점을 찍은 이후 점유율을 끌어올리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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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론의 점유율 상승 여파로 50%를 넘어섰던 삼성전자의 점유율도 40%대로 떨어졌다.

한편, 모바일 D램과 PC용 D램을 합친 전체 D램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37%의 점유율로 1위를 지키는 가운데 SK하이닉스가 27%, 마이크론이 26%의 점유율로 박빙의 경쟁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