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D램 시장에서 한국 업체의 점유율이 소폭 하락한 가운데 SK하이닉스는 마이크론에 2위 자리를 내줬다. 수익성 좋은 PC용 D램 비중을 확대하면서 모바일D램 점유율이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15일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1분기 모바일 D램 분야에서 마이크론은 7억8천만달러 매출을 기록해 점유율을 전분기 대비 3.7%포인트 끌어올린 26.7%를 기록해 2위에 올랐다.
2위였던 SK하이닉스는 7억2천800만달러 매출로 전분기 대비 0.9%포인트 하락한 25% 점유율을 기록하며 3위로 내려 앉았다. 1위는 13억4천100만달러 매출을 올린 삼성전자가 여전히 자리를 지켰지만 점유율이 전분기보다 2.9%포인트 하락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1분기 전체 D램 시장에서는 점유율을 전분기 23.8% 대비 4.4%포인트 끌어올린 28.2%로 2위를 재탈환했다. 마이크론을 0.2%포인트 차로 앞섰다. 전체 D램 시장에서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상위 3개사 중 SK하이닉스만이 유일하게 전분기 대비 D램 매출이 늘었다. 모바일 D램에서는 제조사 상위 5개 업체 중에 전분기 대비 매출 성장세를 기록한 곳은 마이크론(11.6% 상승)과 윈본드(12.2%) 등 두 곳뿐이다. 삼성전자(9.8% 하락), SK하이닉스(7.6% 하락), 난야(8.1% 하락) 등은 하락세를 보였다. 윈본드의 1분기 시장점유율이 1%에 불과한 것을 감안하면 선도업체 중에서는 마이크론 혼자 성장한 셈이다.
엘피다(현 마이크론재팬)의 주요 거래선인 애플 제품 판매 증대가 마이크론 모바일D램 성장률의 원동력이 된 것으로 분석됐다. 1분기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PC용 D램에 집중한 것도 원인으로 지목됐다. 지난 1분기 PC용 범용 D램의 가격 고공행진을 지속하며 수익성이 높아지자 국내 업체들이 모바일 D램보다 PC용 D램 비중을 확대한 것으로 보인다.
1분기 전체 모바일 D램 시장 규모는 29억1천500만달러로 전분기 대비 4.1% 감소했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한국 업체의 시장 점유율은 71%를 기록해 전분기보다 3.8%포인트 감소했다. 미국 26.7%, 타이완 2.3%가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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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시장 상황에 대해 D램익스체인지는 삼성전자가 23나노 공정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유지하며 40~50% 사이 점유율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마이크론은 엘피다 자원을 활용해 내년까지 성장세를 이어가고, 난야와 윈본드 등도 LPDDR3 개발과 생산량(캐파) 증대 등으로 현재의 낮은 점유율을 차차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