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골 판독기도 논쟁 못 잠재워"

일반입력 :2014/06/16 07:42

브라질 월드컵 개막 후 초반부터 치열한 경쟁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오심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새롭게 도입된 골 판독 기술이 오히려 혼란을 부추긴다는 지적이 나와 흥미롭다.

15일(현지시간) 씨넷은 프랑스와 온두라스 간 브라질 월드컵 E조 예선 경기에서 후반 3분 프랑스의 두번째 골에 대한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며 디지털 골 판독 기술이 논쟁을 야기했다고 보도했다.

후반전 시작 휘슬이 울린지 얼마 안돼 프랑스의 카림 벤제마는 패널티 지역 왼쪽에서 슛을 날렸고, 공은 포스트와 골기퍼 사이를 오갔다가 바깥으로 빠져나왔다. 주심은 프랑스 득점을 선언했다. 판독 수신기에서 골이라 인정했던 것.

육안으로 보기에 공이 골라인을 넘지 않았지만, 디지털 기술이 인정함으로써 판정을 확정한 순간이었다. 하지만, 경기장의 관중들은 판정에 야유를 보냈다. 결과적으로 골 판독기술의 문제는 없었다.

FIFA는 골라인을 넘어가는 공의 모습을 전광판과 TV중계로 3차원 그래픽 영상으로 보여 증명했다. 그런데 골 선언 직후 나온 그래픽 영상은 골라인을 넘어가지 않은 상황을 보여줬다. 오심이라 생각한 관중의 야유가 쏟아졌다. 이윽고 온두라스의 골키퍼 노엘 바야다레스 손을 맞고 골라인을 넘어가는 장면이 나오고서야 상황이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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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심에 대한 기술적 해법은 올바른 역할을 했지만, 자신의 응원팀을 바라보는 관중의 감정까지 IT기술이 잠재우진 못했다. 육안으로 공이 골라인을 넘어가는 것을 볼 수 있었던 사람이 거의 없었던 탓이다. ABC 해설자마저 공이 골라인을 넘어가는 어떤 증거도 보지 못했다고 말할 정도였다.

씨넷은 1대0으로 앞서던 프랑스가 골 판독기를 통해 2대0으로 더 달아났다며 무언가 기묘한 분위기가 있었고, 수많은 온두라스 팬들은 그 기기에 대해 야유를 보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