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개막…관련 웹사이트 DDoS '몸살'

일반입력 :2014/06/13 10:27    수정: 2014/06/13 10:27

손경호 기자

13일 개막한 2014 브라질 월드컵 공식 웹사이트를 포함해 현지 웹사이트들이 동시다발적으로 분산서비스거부(DDoS) 공격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현지시간) 지디넷 등 외신에 따르면 해커그룹 어나니머스는 개막전을 하루 앞두고 월드컵 공식 웹사이트를 수일 간 다운시켰으며, 이 밖에도 60여개 웹사이트를 사용하기 어렵도록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브라질 월드컵을 지원하는 일부 정부 사이트는 확인 결과 실제로 접속이 불가능했다. 행사를 후원하고 있는 기업들에게도 공격을 가했다고 이들은 밝혔다. 공격 리스트에는 현대자동차, 유니버셜뮤직 브라질 웹사이트도 포함돼 있었으나 확인해 본 결과 현재는 정상적으로 접속된다.

어나니머스는 이와 함께 월드컵을 지지하는 유명인사들의 개인 웹사이트를 해킹해 FIFA에 반대하는 메시지를 띄우기도 했다. 지난달 브라질 외무부 내부 커뮤니케이션 시스템이 해킹으로 마비됐으며, 가입자 개인정보가 유출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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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해커들은 FIFA와 월드컵을 후원하는 웹사이트를 공격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사전 경고한 바 있다.

어나니머스는 현재 트위터를 통해 '#OpHackingCup' ,'#OpWorldCup'이라는 해시태그를 달고 공격을 독려하는 메시지를 남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