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 채권단, 4천800억원 출자전환 추진

일반입력 :2014/06/13 17:01    수정: 2014/06/13 17:02

김태정 기자

산업은행을 비롯한 팬택의 채권단이 4천800억원 규모의 출자전환을 추진하며, 이동통신사들에게도 동참을 요청했다.

13일 팬택 관계자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팬택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4천800억원 규모의 출자 전환을 추진하기로 다른 채권 은행들과 협의했다.

채권단 회계실사 결과 팬택의 기업가치는 3천824억원, 청산가치는 1천895억원으로 나타난 데에 따른 것이다. 회사 유지가 청산보다 채권단에 이익인 셈이다.

출자전환이 이뤄지면 산업은행을 포함한 은행들은 팬택의 채권단이 아니라 주주 역할을 하게 된다. 이 경우 회사를 매각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현재 중국 레노버·화웨이, 인도 마이크로맥스, 일본 교세라 등이 팬택 인수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채권단은 최근 이동통신사들에도 약 1천800억원 규모의 출자전환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은행과 이동통신사들이 이 문제를 놓고 논의 중이라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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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관계자는 “은행권은 3천억원 출자를 놓고 어느 정도 공감대를 형성했으나 이동통신사들이 어떻게 나올지는 예측하기 어렵다”며 “통신 쪽에서는 아직 어떤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팬택은 유동성 위기로 지난 3월 워크아웃에 들어갔다. 워크아웃 지속 여부는 오는 7월4일 결정한다. 이 때까지 채권단의 출자전환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팬택의 워크아웃이 무산되고 법정관리로 갈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