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우 팬택 “1~2월 흑자, 회사 살아난다”

베가아이언2 최대 판매 목표 70만대 제시

일반입력 :2014/05/08 14:46    수정: 2014/05/08 14:47

김태정 기자

이준우 팬택 사장이 올해 1~2월 흑자를 기록하는 등 회사가 어려움을 이겨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8일 서울 상암동 사옥에서 신제품 베가아이언2를 발표하며 “적자는 작년 말까지만 이어졌다”며 “많은 사람들이 팬택이 이대로 끝나는 게 아닌가 우려했지만 올해 1~2월 흑자를 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상 초유의 이동통신사 영업정지도 이겨내고 있다”며 “팬택은 여전히 강력하다는 말이 회자될 것”이라고 말했다.

팬택이 올해 1~2월 흑자를 낸 사실은 업계에 이미 알려져 왔다. 지난해 12월 출시한 베가시크릿업을 앞세워 국내 스마트폰 점유율 15% 정도를 달성했다. 판매량으로는 약 20만대 정도다.

그러나 3월부터 이동통신사들이 영업정지에 들어가고 삼성전자가 갤럭시S5를 내놓으면서 팬택의 경영환경은 다시 어려워졌다. 이날 공개한 베가아이언2에 더 큰 기대를 거는 이유다.

박창진 팬택 마케팅본부장(부사장)은 “지난 3~4월은 이동통신사 영업정지 때문에 스마트폰 판매량이 월 20만대에 미치지 못했다”며 “베가아이언2의 누적 판매량으로 50~70만대 정도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팬택은 베가아이언2를 86만6천원인 갤럭시S5 대비 다소 낮은 가격에 내놓을 계획이다. 70만원대 후반에서 80만원대 초반의 수치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여기에는 베가시크릿업처럼 90만원대 중반에 출시하면 판매량 증대가 어렵다는 판단이 깔렸다. 스마트폰 신작 G3 공개를 앞둔 LG전자에 대한 압박 메시지로도 해석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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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우 사장은 “베가 아이언2는 단순히 하나의 신제품이 아닌 팬택의 시금석”이라며 “팬택이 추구하는 가치와 지향점을 담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했다”고 강조했다.

베가아이언2는 5.3인치 풀HD 디스플레이(1920×1080)와 퀄컴의 스냅드래곤801(2.3GHz) 프로세서, 3GB 램, 3천220mAh 용량 배터리 등을 탑재했다. 전작 ‘베가아이언’처럼 측면의 메탈 테두리가 최대 특징이다.